20120813 : 부산 당일치기.. 영선동 흰여울길..
원래는 해동 용궁사가 주된 목적지였으나..
결과적으로는 이곳 영선동 흰여울길이 가장 마음에 드는 방문지가 되었다..
서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골목길..
그것도 바다와 바로 맞닿아 있는 곳..
택시에서 내려 에어컨 바람 덕에 안경에 서린 김이 사라지길 잠시 기다린다..
그만큼 무덥다.. ㅜㅜ
그리고 마주한 풍경..
잠시 말을 잊고 셔터를 누른다..
그래 이 모습을 보려고 여기까지 왔다..
저 배들은 부산항에 입항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겠지..
표지판을 따라 흰여울길로 들어선다..
낡고 지저분한 골목길..
하지만 그 사이로 바다가 보이니..
묘하게 멋스럽다..
이렇게 해안 절벽 위에 집들이 늘어서 있다..
아랫쪽 해안가 도로는 절영 산책로다..
이제 비가 그쳤다..
회색빛 구름도 멋스럽게 변해가고 있다..
골목길을 걸어간다..
더위에 문을 열어놓은 집들이 많아서 조심스럽게 지나간다..
나는 보지 않았지만..
이 길이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 나왔었다고 한다..
그 유명세에 사람들이 몰려 이 고즈넉함이 깨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젤 맘에 드는 사진.. ^^
멀리 보이는 아파트와 대조된다..
어라.. 서쪽 하늘이 심상치 않다..
다대포로 달려가야 하나?
하지만 그러기에는..
체력도 시간도 내겐 없다.. ㅎ
길은 태종대까지 이어져 있는 듯 하지만..
그곳까지 갔다가는 쓰러질테니.. ㅋ
이제 발길을 돌려야 한다..
잎사귀에 맺힌 빗방울이 싱그럽다..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요런 모습을 찍은 적이 있었는데.. ^^
이제 내려가야지..
노출을 하늘에 맞춰봤다..
이럴 땐 HDR 기능이 있었으면 싶다..
(그러면서 왜 핸폰 앱으로 안찍은 거냐.. ㅍ)
절영 산책로로 내려가는 길이 화려하다..
위의 골목길과는 달리 우레탄으로 깔끔하게 포장되어 있는 길을 걷는다..
지저분해도 위 골목길이 더 맘에 든다..
그래도 이곳이 바다와는 더 가깝다는.. ㅎ
다대포 일몰에 대한 미련이 계속 남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D700은 가방에 집어넣고 GF2로 몇장 찍어본다..
14미리를 달고 왔더니 가볍긴 한데 밋밋하다.. ㅋ
택시를 잡아타고 광복동 롯데백화점으로 왔다..
땀을 식히면서 문자와 사진을 날린다..
이제 돌아가야 할 시간..
부산역 앞으로 돌아와 '초량 밀면'에서 밀면과 만두로 저녁을 했다..
여러번 먹기는 했지만 밀면은 좀 내 취향은 아닌 듯..
돼지국밥이 더 좋다.. ㅎ
8시 40분 내가 탄 KTX는 부산역을 출발했다..
동대구역에 도착하니 비가 쏟아진다..
서울역에 도착해 아직 막차가 남은 지하철 대신 택시에 올랐다..
기사 아저씨 미친듯이 악셀을 밟아 30여분만에 집에 도착했다..
집 나선지 약 17시간 여 만의 귀가..
이렇게 즉흥적이고 무모했던 당일치기 부산여행이 끝났다..
무언가 상당히 비효율적이었던 거 같기는 하지만..
맘에 드는 사진 몇장으로 아쉬움을 달래 본다..
다음에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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