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시간이 되어 후배들이 저녁을 먹으러 가자기에..
얼마 전에 찜해두었던 부암동의 'Song's Kitchen (02-395-1713)'으로 향했다..
(같은 이름의 집이 삼청동에도 있다고 한다..)
상명대 앞을 지나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서면..
세검정 터 건너편에 빈티지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집이 나온다..
회사의 최고 기대작이었다 대박 망한 드라마 '트리플'에 나왔었다는데..
드라마를 안봤으니.. 모..
카메라 앱이 미처 꺼지지 않아 길바닥이 흔들리며 찍힌 사진..
괜히 먼가 있어 보이지 않는가?
'불안한 현대인의 흔들리는 자화상' 머 이런 거 갖다 붙이면 어떨까.. ㅍㅎ
바로 앞에는 계곡이..
저녁 햇살이 맑아 기분좋은 느낌..
참, 돌아올 때 알게 되었는데..
이곳에서 조금만 위로 올라가면 드라마 '내조의 여왕'을 찍은 곳이 나온다..
김남주와 오지호의 집으로 나오는 서민 아파트, 김남주와 윤상현이 자주 만나는 수퍼마켓이 있더라..
열심히 챙겨본 몇 안되는 드라마여서 괜시리 반가웠다..
언제 한번 차 두고 출사나 나가볼까나.. ^^
우린 길쪽에 있는 자리에 앉았다..
해가 떨어지니 공기가 살짝 차가운 거 같기도 했지만..
요즘 같은 때에는 바깥 공기를 느낄 수 있는 자리가 좋을 듯..
우리 뒤의 제일 바깥 쪽 자리..
어디서 저런 걸 구했을까 싶은 소품들이 곳곳에..
(사진은 안찍었지만) 화장실도 특이하고..
테이블 세팅도 빈티지스럽다.. ㅋ
볶음밥류를 제외하고는 가격이 꽤 나가지만.. 그만큼 양도 많다..
'넘 맛있다~'라고는 하기 어렵지만.. 분위기와 어우러지면서 아주 만족스러웠던 곳..
그 분위기 느끼러 기회되면 자주 찾을 거 같다..
오늘 먹은 것들..
단호박 치즈 떡볶이..
루꼴라 피자..
먹다가 찍어서 지저분한 해물볶음밥과 하우스 와인..
차 없으면 천천히 산책하고 싶었던 동네..
돌아오는 길에 '클럽 에스프레소'에 들러 커피 한잔씩..
(이곳은 여전히 사람 많더라.. -.-)
아아..
이제 겨우 월요일이란 말인가..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