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16 : 당일치기 군산여행..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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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군산'이었을까..
주변 사람들에게는 우스개로 '일제의 잔재가 남아있는 곳이니, 일본에 못가는 대신에 간다'고 했지만..
그건 말 그대로 우스개이고.. ^^
여러 영화, 그중에서도 좋아하는 '8월의 크리스마스'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었고..
눈 돌아가는 속도로 쉬지 않고 변해가는 요즘, 시간이 멈추어 버렸다는 느낌이 있을 것 같은 곳이었고..
(이건 주민들에게는 별로? -.-)
이런저런 이유에 더해 무엇보다 서울을 벗어나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ㅎ
당초 계획했던 금요일이 아닌 토요일의 일정이었고, 새만금 축제가 열리고 있다고 해서 인파를 걱정했으나..
길도 크게 막히지 않았고, 인파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으며.. ㅋ
계획과 어그러진 것이 한두개 있었지만.. 무리 없이 잘 다녀왔다..
서해안선을 달려 군산IC로 들어가 3시간 만에 도착한 곳은 '경암동 철길마을'..
주택 사이를 기차(가마쿠라 같이 아담한 전철이 아니라 일반 디젤 화물열차)가 오간다는 그곳..
이제 기차는 다니지 않는다(2008. 7. 1.부터 운행 중단)는 것을 알았지만.. 그래도 이곳을 가장 먼저 찾았다..
건너편 이마트 주차장에 차를 세웠는데..
서울과 판박이인 그곳에서 길 하나만 건너면 바로 철길마을이다..
실제로 주민들이 거주하는 곳이고.. 사진 찍는다고 몰려드는 사람들에게 시달리셨을 터라 조심스레 걸음을 옮겼다..
50.4를 끼우고..
입구의 한 건물 벽면에 그려져 있는 그림..
(타이트하게 잡았더니 오른쪽의 방송사 로고와 더해져 영상을 캡쳐한 거 같으네.. ㅋ)
돌아와서 TV의 일기예보를 보니..
'아직 바람이 차가와 봄꽃이 피지 않은 서남해안 도시들에도..'라고 한다.. ㅎ
서울에도 만개한 봄꽃들이 군산에는 아직이다..
바람도 더 차갑다..
남쪽이라고 모두 따뜻한 것은 아니다.. ^^
철길에 바짝 붙어 새로 지은 가건물이나..
철로 위에 이리저리 놓인 물건들이..
기차가 끊어졌다는 것을 알려준다..
시뻘겋게 녹이 난 함석 지붕 위에..
샛노란 개나리가 꽃망울을 틔웠다..
맑은 햇살이 더해지니..
삶의 고단함이 봄의 화려함으로 덮인다..
짤막한 길이의 마을..
왼쪽에는 아파트, 오른쪽에는 이마트..
그 사이에서 오래지 않아 사라지는 것이 이 마을의 운명같아 보인다..
차로 돌아가면서..
무엇이 붙어있다 떨어져나간 흔적일까..
3개 통신사를 모두 취급한다는 것을 알리는 아주 소박하고 저렴한 광고물.. ㅋ
KT 것은 조만간 Olleh로 바꾸셔야겠네.. (개인적으로 영 맘에 안드는 브랜드명.. ㅍ)
멍멍이도 예약하면 우대받는다..
차를 군산 내항 쪽으로 몰았다..
오늘 돌아보려는 곳들이 그 주변에 몰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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