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jii Fumiya 'True Love (inst.)'
언제 세상이 그리 꽁꽁 얼어 있었냐는듯이..
설날을 앞두고 순식간에 포근해진 날씨..
(사실 '포근'이란 말을 쓰는 건 좀 무리지만.. 워낙 그동안 추웠던지라 느낌 상.. ㅎ)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올라오는데..
잔설이 녹아버려 드러난 아스팔트의 검은 색이 외려 낯설다..
단 하루만에 이렇게 사라져 버리다니 덧없기도 하고..
이렇게 시간은 흘러가고..
계절이 바뀌고..
무언가는 끝이 나고..
무언가는 또 시작되고..
그런 것이겠지..
저 길은 내가 걸어온 길일까..
내가 걸어가야 할 길일까..
그 끝에는 무엇이 날 기다리고 있을까..
흘러가는 세월에..
내가 아무리 발버둥쳐봐야 무슨 소용일까....
* 분위기 상 일찍 나서려다 본부장님께서 머 하나 하라셔서 늦어진(그래도 6시 이전 ㅋ) 퇴근길..
벌써 막히기 시작한 강변북로를 피해 외곽순환고속도로로 삥~~ 둘러왔다..
고양IC로 들어가려 원당사거리에 서있는데 차창 밖으로 지는 노을이 꽤 괜찮았다..
'음력 2010년 마지막 일몰이구나' 생각하며 어거지로 찍었는데.. (사실 그 이전에 차를 세우고 싶었다.. ㅎ)
당근 잘 담기지도 않았고.. 결정적으로 그믐날이 아니었다는.. ㅋ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