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02 : 무한6남매 국내 출사여행.. 2일차..
728x90
천천히 일어나 여유롭게(?) 9시 넘어 출발한 우리..
GPS 신호를 잡지 못하는 네비게이션 때문에 잠시 혼란을 겪다가 찾아간 곳은
아점을 해결할 '왱이 콩나물국밥집'..
'왱이'라는 이름의 뜻에 대해서는..
'벌떼처럼 모인다'라는 뜻이라는 걸.. 방금 전 인터넷 검색에서 알았다.. ^^
진위 여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손님들이 아침부터 벌떼처럼 모여있었던 것은 사실이었다..
밀려드는 손님들을 안내하는 시스템이 다소 체계적이지 못해 혼란스러웠지만..
맛 하나로 용서되는 곳..
모.. 누군가는 '맛으로 서비스를 용서할 수는 없다'라고도 하지만..
그렇게 빡빡하게 살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맛나게 한그릇씩들 비워내고..
변산으로 향했다..
전주 근처 완주에서 전경으로 병역의무를 다했던 익휘의 이야기를 들으며(단, 지리는 전혀
몰랐다.. ㅋ).. 주유도 하고, 서비스로 세차도 하고..
그렇게 1시간 여를 달려 12시가 조금 넘어 도착한 곳은 '곰소염전'..
사실, 가는 길에 차창 밖으로 보이는 구름이 너무 멋져서 몇번이나 차를 세우려고 했었다..
염전에 비친 반영으로라도 담을 수 있지 않을까 했지만.. 도착한 염전의 상황은 그렇지 못했다..
바람이 심하게 불고 있었던 것..
역시.. 이때다~ 싶을 때 셔터를 누르지 않으면 두고두고 후회가 되는 것이다..
멋지던 구름은 사라지고.. 바람은 세차게 불고..
다소 난감하긴 했지만.. 열심히 담아볼 수밖에.. ^^
좀 흐린 날씨지만.. 나름 분위기 있다..
짭쪼름한 냄새가 바람에 실려온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 보니..
도착하기 전 차창 밖으로 보이던 구름만큼은 아니지만..
멋지구리한 구름..
열심히 사진을 찍는 소형과 익휘..
그러고 보니.. 멤버들 중 그나마 열심히 사진을 찍는 사람들만이 남았다..
명색이 출사여행인데 카메라도 안가져오는 근범과 DSLR이 없는 가현이 빠졌으니..
모.. 조만간 가현은 카메라 장만하고 빠져들 거 같으니..
한 녀석만이 문제인가.. ㅋ
써래질 하는 원진 선배.. ^^
누군가에게는 삶의 터전인 이곳에서..
누군가는 그저 재미로 이것저것 만지고 신기해한다..
하지만 그 또한 익숙하고 당연한 풍경인듯..
문득 DSLR 처음 사고 갔었던 소래의 폐염전 풍경이 떠올랐다..
그곳은 정말 폐허의 느낌이었는데.. 이곳은 나름의 활기가 있다..
출발하려고 차로 돌아가는 길..
주차장 입구에는 때늦은 유채꽃들이 피어 있었다..
주차장 건너편 하늘..
오기 전 보였던 하늘을 담지 못한 아쉬움이 여전.. ^^
우리는 내소사로 향했다..
곰소염전으로 오는 길에 내소사 입구를 지나쳤었기 때문에 네비게이션도 켜지 않고 자신있게 갔는데..
지나쳐서 되돌아오는 뻘짓을 했다.. -.-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오늘이 '부처님 오신 날'이었던 것..
내소사 주차장 입구에 밀려있는 차들을 보고서야 그걸 깨달은 우리는..
과감하게 차를 돌렸다.. ^^
채석강 쪽으로 가던 중..
예전에 회사 사진 동호회에서 출사를 왔었던 '모항'을 지나치게 되었다..
꽤 아기자기하고 예쁜 풍경을 갖고 있던 곳이었던 기억에 핸들을 돌렸다..
(자연스러운 나의 행동에 일행들은 내가 처음부터 그곳을 목적지로 한 것으로 생각했을 듯.. ㅋ)
예전보다는 개발이 된 듯 하지만..
그래도 그 모습을 잃지는 않고 있었다..
다만, 몇군데에서 벌어지는 공사판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듯 했지만..
백사장으로 가보았다..
해송이 꽤 멋지다..
오른쪽으로 꽤 멋져보이는 숙소들이 보였으나..
나중에 확인해 보니 다소 깨는 시설들이라 아쉬웠다..
이국적인 분위기 느낄 수 있을 거 같았는데.. ㅎ
흐리긴 했지만..
구름이 멋져 보여 왼쪽 언덕으로 올라갔다..
동남아 쪽에서 볼 수 있는 구름이라면 좀 과장일까..
멀리 서울에 있는 친구에게 보여줄까 싶어 핸폰으로도 담아봤는데..
보낼만한 사진이 찍히질 않았다.. -.-
올라가서 이 사진들을 메일로 보내야겠다.. ㅎ
핀이 좀 나갔네.. 미안.. ^^
단체 출사의 필수품..
서로 찍어주기.. ^^
누구를 생각하는겨?
기억을 더듬어 멋진 나무와 등대가 있던 쪽으로 향했다..
길은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었지만..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이런 풍경 앞에서는 누구나 무언가를 기원하게 되는가 보다..
나무 줄기에 누군가 사탕과 참외를 올려두었다.. 나중에 먹으려고 보관해 둔 것은 아니리라.. ㅎ
다들 마음 속으로 소원 하나씩은 빌지 않았을까..
나도 잠깐 소원을 빌어보았다..
밀물 때는 저 등대가 섬이 된다..
(증거사진은 나중에 첨부.. 이사 때문에 외장하드가 아직 연결이 안되어 있다.. ㅎ)
차로 돌아가는 길에 발견한 강아지와 칠면조..
예전에 왔을 때는 집집마다 '방폐장 반대' 깃발과 표어가 적혀 있었는데..
너희들도 알고 있냐? ^^
다소 뜬금없었던 갈대밭..
억새인가? 늘 헷갈린다.. -.-
펜션으로 이동하기는 약간 시간이 남아서 원래 목적지였던 채석강으로 향했다..
하지만 아니간 것만 못했다.. -.-
왜 우리나라 관광지는 결국 이런 모습으로 귀착되는지..
이건 완전히 도떼기 시장(이게 맞는 맞춤법이란다.. ㅋ)이다..
조금 둘러보다가 그냥 펜션으로 가기로 했다..
채석강 왔다는 증거로 날린 유일한 샷..
그래도 어차피 저녁거리 장을 보러 이곳 격포로 왔어야 했다는데 위안을 삼으며..
하나로마트(지방에 내려가면 무조건 하나로마트란다.. ㅎ)에서 이것저것 장을 봐서
펜션(휘목아트펜션)으로 향했다..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아.. 조금 이른 시간이었지만 서둘러 바베큐를 해먹었다..
그 맛은 최고였다..
사진은 역시나 원진 선배 포스팅에..
늘 가장 많은 샷을 날리던 내가 이번에는 원진 선배한테 한참 밀렸다..
역시나.. 국내이기 때문일까? ㅋ
럭셔리한 저녁을 먹고.. 럭셔리한 펜션에서 나름 럭셔리한 시간을 보냈다..
TV를 보고.. 맥주를 마시고.. 부루마블을 변형한 윷놀이도 하면서.. ^^
그렇게..
여행의 마지막 밤이 저물었다..
===================================================================================================
[2009/11/28 추가]
조 위에 추가하겠다던 밀물 때의 증거사진..
뒤늦게 붙여본다.. ㅎ
그때 디카는 소니의 F707..
728x90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20090627 : 심학산.. 칠백이 첫 출사..
20090627 : 심학산.. 칠백이 첫 출사..
2009.06.28 -
20090503 : 무한6남매 국내 출사여행.. 마지막 날..
20090503 : 무한6남매 국내 출사여행.. 마지막 날..
2009.05.11 -
20090501 : 무한6남매 국내 출사여행.. 1일차..
20090501 : 무한6남매 국내 출사여행.. 1일차..
2009.05.10 -
무한6남매 국내 출사기 by Snclife
무한6남매 국내 출사기 by Snclife
2009.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