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01 : 무한6남매 국내 출사여행.. 1일차..
2007년 큐슈..
2008년 간사이..
2009년 홋카이도..?
사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주말에 출사나 한번 나가보자고 시작한 모임이..
사내에서 '이너서클' 아니냐는 부러움 섞인 견제까지 받는 '무한6남매'가 되었다..
(부러우면 자기들도 맘 맞는 사람들끼리 다니면 되지 먼 질투들을.. -.-)
각자의 사정들로 인해 그 장래는 어떨지 모르지만..
그때는 그때이고..
첫 여행 후..
'이 멤버로 다시 떠날 수 있을까?' 생각했었지만 지금까지 이어졌지 않은가.. ^^
암튼..
여름 홋카이도의 아름다움을 담아보고자 했던 야심찬 계획은
고환율과 회사 비상경영으로 인해 좌절되었고..
대신 국내에서라도 어디를 다녀오자는데 마음이 모아져 떠나게 된 국내 출사..
전주에서 국제영화제 분위기만 느껴보고..
변산에서 곰소염전을 들러 멋진 펜션에서 저녁을 먹고 돌아오는..
어찌보면 무척 간단한 여정이지만..
국내라는 생각에 조금 더 여유도 있고.. 경제적 부담도 훨씬 덜했고..
하지만.. 변함없었던 것은 다들 함께 한 소중한 시간과 남겨진 추억..
여행기 자체는 앞에도 포스팅해 둔 것처럼.. 원진 선배가 워낙 자세하고 잼있게
올려주었기 때문에..
난 내가 찍은 사진들을 올리는 수준으로 끝내볼까 한다..
다음 여행을 기약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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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 전주에 도착했다..
남부시장 옆 전주천변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바로 한옥마을로 향하려 했으나..
배고프다는 일행의 아우성에 남부시장 안에 있는 '남문 피순대'에서 점심을 했다..
국밥과 피순대, 모듬고기로 배를 채우고 처음 간 곳이 전동성당..
아마 영화 '약속'에서 박신양이 전도연에게 "저에게 죄가 있다면 이 사람을 사랑하고.."
모 그런 대사를 날렸던 곳이 아마 이곳일 것이다.. ㅍㅎ
남문 피순대집에서 가까운 시장 출구로 나와 오른쪽으로 향하면 바로 전동성당이다..
아주 화창하지는 않지만.. 햇살이 좋은 날이다..
바티칸의 성베드로 성당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의 카피본인가.. ^^
6년 전 그 여행이 또 문득 그리워진다..
참 고풍스럽고 이국적인 건물이다..
메마른 가지에 올라오는 연두빛 잎새..
요즘의 연두빛은 머라 말할 수 없이 아름답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기도를 들으셨을까..
성당 내부..
'선교합시다'는 포스터가 살짝 거슬린다..
괜히 '예수천국, 불신지옥'이라고 외치고 다니는 사람들..
그리고 이 나라를 말아먹고 있는 누군가가 떠올라서.. -.-
외국 성당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역시 성당만의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것은 스테인드 글라스가 아닐까..
빛이 비치는 저 자리에 앉아서 기도하면 더 잘 들어주실것 같은 괜한 생각이..
원진 선배와 소형..
그냥 가긴 아쉬우니 네이버 백과사전에 나오는 전동성당에 대한 설명을 옮겨본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完山區) 전동(殿洞)에 있는, 1914년에 준공된 서양식 근대건축.
지정번호 사적 제288호
지정연도 1981년 9월 25일
소재지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동1가 200-1
시대 1908년
규모 건축면적 약 624 ㎡
원래 전라감영(全羅監營)이 있던 자리이며, 천주교 신자의 순교지이기도 한 이 곳에 1889년 프랑스의 파리 외방전교회(外邦傳敎會) 소속 보드네(한자명 尹沙物) 신부가 성당 부지를 매입하고, 1908년 V.L.프와넬(한자명 朴道行) 신부의 설계로 건물이 완공되었다. 호남지방의 서양식 근대건축물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래된 것의 하나로, 평지의 성당으로는 대구 계산동(桂山洞) 성당과 쌍벽을 이룬다.
화강석을 기단(基壇)으로 사용한 붉은벽돌 건물로서, 본당과 측랑(側廊)의 평면 구성에다 내부는 둥근 천장으로 되어 있다. 중앙의 종탑을 중심으로 양쪽에 배치된 작은 종탑들은 조화로운 입체감을 창출, 건물의 상승감을 더해 준다. 종머리는 로마네스크의 주조(主調)에 비잔틴풍(風)이 가미되어 있어 건물 본체와 잘 어울린다. 1988년 화재로 건물 일부가 소실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바로 옆에 붙어있는 한옥마을로 들어섰다..
사방에 가득~한 초록을 즐기며 한옥마을 초입에 있는 경기전으로 들어갔다..
저~쪽으로 전동성당의 모습..
이번엔 경기전에 대한 네이버 백과사전 설명부터..
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豊南洞)에 있는 조선시대의 전각.
지정번호 사적 제339호
지정연도 1991년 1월 9일
소장 국유
소재지 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3가 102
시대 조선시대
크기 49,590㎡
종류 전각
1991년 1월 9일 사적 제339호로 지정되었다. 1410년(태종 11)에 임금은 전주, 경주, 평양에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봉안하고 제사하는 전각을 짓고 어용전(御容殿)이라 하였다. 경기전은 왕조의 발상지라 여기는 전주에 세운 전각으로, 세종 때 붙인 이름이다. 건물은 정유재란 때 소실되었던 것을 1614년(광해군6)에 중건하였다. 보호면적은 49,590㎡이다.
경기전의 경역은 정전(正殿)과 조경묘(肇慶廟)로 나뉜다.
정전(보물 1578)은 태조 이성계의 어진(보물 931)을 봉안한 곳으로,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이다. 지대석(地臺石)과 면석(面石) 및 갑석(甲石)을 갖춘 기단 위에 세운 다포계(多包系) 형식의 맞배집으로, 그 전면 가운데에는 1칸 규모의 기단을 돌출시켜 쌓고 그 위에 첨각(添閣)을 세워 배례청을 시설했다. 마치 능침(陵寢)의 정자각(丁字閣)과 같은 형상이다. 이 첨각 기단의 3면에 벽돌을 깐 보도를 연결하였다.
조경묘는 정전 북쪽에 있다. 태조의 22대조이며 전주이씨의 시조인 신라 사공공(司空公) 이한(李翰) 부부의 위패를 봉안하기 위하여 1771년(영조 47)에 지은 것이다.
이곳에 남아 있는 경기전 조경묘 도형의 그림을 보면 지금은 없어진 전사청(典祀廳) ·동재 ·서재 ·수복방 ·제기고 등 부속건물들과 별전이 따로 있는 광범위한 성역이었다. 전주시가 관리하고 있다.
다들 천천히 걸으며 초록을 담았다..
망원렌즈 꺼내든 원진 선배..
국내 출사인데.. 나도 70-200을 들고 올걸 그랬나 잠시 생각.. ^^
하늘 올려다 보기..
가만히 하늘을 올려다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고개는 좀 아프지만.. ㅎ
아라시야마의 대나무숲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울창한 대나무들이 키를 뽐내고 있다..
일행들..
6월에 결혼날을 잡은 근범이 빠져서 다섯명..
막내 가현은 원진 선배의 10D에 50.8을 물려서 처음으로 셔터를 날려보았다..
다녀온 후에 블로그 보니 조만간 빠져들듯.. ㅋ
소형군 웃음은 언제나 시원.. ^^
오랜 세월의 흔적이 덮인 나무에 기대서 사진 찍는 가현..
힘든 시간 얼릉 지나가얄텐데..
네명이 모두 잘 나오는 타이밍을 잡는 건 쉽지 않은 일.. ㅎ
경기전을 나와 한옥마을을 그냥 설렁설렁 걸었다..
한지축제가 내일부터란다..
음료수 한잔씩 하고 걷다가 발견한 부동산..
무언지 모를 포스가 느껴진다.. ㅋ
부동산처럼 매물로 나와있는 인생들이 있다면..
맘에 드는 넘 하나를 골라잡을 수 있으면 좋겠다.. 는 쓸데없는 생각을 잠시 해봤다..
즉흥적으로 가현군 사주를 보러 한 철학원에 들어갔다..
역시나 한옥집인 철학원 안마당에서 셔터를 눌러본다..
처음에는 사주 보는 가현군 주위에 몰려있었으나..
곧 사진들 찍으러 각자의 길을 걷는 사람들.. ^^
철학원을 나와 본격적으로 한옥마을 거리를 걷는다..
큐슈의 유후인을 떠올리게 하는..
잘 정비되어 있어 옛 정취는 덜할지 몰라도..
깔끔하고 예쁜 거리였다..
잠시 다리를 쉬면서..
조그만 공터에 보리들이 자라고 있었다..
고창의 보리밭도 찾아가 보고 싶다..
이제 영화의 거리로 가서 전주국제영화제 분위기를 느껴볼 시간..
자그마한 찻집을 겸하는 꽃집의 입구..
한옥마을 입구에서 또 그다지 멀지 않은 영화의 거리..
그렇다고 걷기에도 만만치 않은 거리였지만..
간사이 여행 때의 강행군을 떠올리며 걸었다.. ^^
전주의 번화가를 걸으며 커피 한잔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았지만..
마땅한 곳이 없었다..
결국 영화의 거리까지 와서야 한 카페에 들어갈 수 있었다..
어느새 에어컨을 찾게 되는 날씨..
시원한 아이스커피 한잔과 조각 케익으로 다리를 쉬었다..
나무로 멋지게 장식되어 있던 벽면..
집에다 해놔도 멋질까.. ^^
영화제 분위기만 느끼자는 것이었으니 커피 한잔 한 것으로 충분하고.. ^^
전북대 캠퍼스로 가보자 하며 나섰으나.. 거리가 좀 된다는 얘기에 바로 포기하고..
영화의 거리 안으로 좀 더 들어가 보기로 했다..
저 MBC 중계차는 전주MBC거다..
그리고.. 밤에 숙소로 이동하면서 본사 이동 라디오 스튜디오 '알라딘'도 만났다..
회사 차량 보며 반가운 건.. 외국 나가서 태극기 봤을 때랑 비슷하다면 오버인가.. ㅋ
포스코 광고에도 나왔던 '노리단'..
진짜 그들인지.. 짝퉁인지 확인은 안되었다.. ^^
5분 뒤에 어떤 영화가 시작되는 것일까..
거리 풍경..
서쪽으로 기우는 햇살이 낯선 곳의 분위기를 돋군다..
원진 선배를 마네킹 옆에 앉히고 한컷..
지금 보니.. '친절한 금자씨'로구만.. ㅋ
이제 저녁을 먹으러 갈 시간..
역시나 거리가 좀 될 것 같았지만.. 천천히 걸어서 가기로 했다..
전주에도 차이나타운이..?
하지만 그 안에 중국 사람은 커녕..
몇개의 간판에 병기된 중국어 외에는 아무런 흔적도 없었다.. -.-
'호남제일성'이라..
저렴한 주차비에 놀라며..
원진 선배가 예약한 한정식집 '백번집'으로 저녁을 하러 출발했다..
저녁을 예약한 '백번집'으로 찾아가니..
조금 전에 걸어온 길에서 한골목 뒤에 있어서 살짝 황당.. ㅋ
푸짐하게 저녁을 먹고.. (음식 사진들은 원진 선배 포스팅 참고..)
컨디션 안좋은 가현을 먼저 서울로 올려보내기 위해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전주에는 시외버스터미널과 고속버스터미널이 따로 있다는 걸 알게 된건..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였다.. -.-
속 안좋은 가현을 위해 소화제라도 사려고 주변을 돌아다녔으나 약국은 모두 문닫은 상태..
결국 매점에서 짝퉁 위청수 하나 사들려서 올려보냈다..
이제 네명이다..
차의 공간은 좀 여유로워졌지만.. 마음은 그닥 좋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
첫날 숙소로 잡은 모텔로 이동해서 체크인하고..
(사진과 큰 차이 없어서 다행.. ㅎ)
근처 호프집에서 맥주 한잔 하고 방으로 돌아와 또 한잔 하며 이야기꽃..
그렇게 첫날을 보내고..
내일을 위해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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