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15 : 에딘버러 여행기.. 10/13
에딘버러성을 나서 로얄마일을 따라 조금 내려간다..
조지 IV 브릿지로 가는 교차로를 만났다.. 아까 위에서 맘먹었던 것처럼 이곳에서 오른쪽
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가기로 했다..
가운데 보이는 곳은 '스코틀랜드 국립도서관'..
조금 더 내려가니 조그만 교회가 나온다.. 이름은.. ㅎㅎ
빨간색이 인상적이었던 가게.. 레스토랑이었던가?
조금 더 길을 내려간다..
이곳은.. 이곳은.. -.-a
이곳은 스코틀랜드 박물관.. 물론, 문을 닫았다.. 하긴, 열었어도 들어가진 않았을 것이다.. ^^
박물관 앞에서 로얄마일쪽을 바라본 모습..
위 사진에 보이는 두길(로얄마일로 올라가는 길, 그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 외에 왼쪽으로
90도 돌아서면 조그마한 교회와 공동묘지가 나온다..
일본도 그렇지만.. 유럽의 공동묘지는 살아있는 사람들 가까운 곳에 자리잡고 있어 언제든
찾아볼 수 있도록 되어있다..
명절이라고 온 민족이 대이동하느라 법석을 떠느니.. 이렇게 늘 함께 하는게 낫지 않을까?
그러고 보니.. 나중에 파리, 노르웨이에서도 묘지에 들렀었다.. ^^
잠시 둘러보면서 기분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묘지를 나섰다..
다른 길을 통해 로얄마일쪽으로 올라가려는데.. 갈색빛 구도심에서 눈에 확~ 띄는 화려한
복장의 한 여성이 지나갔다..
얼핏 영화 '말레나'가 생각났다는.. ^^ (번들렌즈의 망원이 좀 모자랐다.. ㅍㅎ)
한적한 골목을 두리번거리며 걸어간다..
저 골목을 통해 로얄마일로 다시 올라갈 수 있다..
다시 로얄마일로 올라왔다.. 시간은 저녁 6시 반..
저녁은 스코틀랜드의 특산물이라는 연어요리를 '제대로' 먹어보기로 했다.. 특별히 아는
곳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구도심과 신도심을 나누는 프린세스 스트릿 뒤쪽이 식당가가
많다고 하여 천천히 그쪽으로 가기로 했다..
우선 (몇번째인지 모르겠지만) 다시 걸어가는 로얄마일.. ^^
노스 브릿지를 건너 프린세스 스트릿쪽으로 간다..
웨이벌리역쪽으로 좌회전해서 조금 걸어내려왔다..
한블럭 뒤에서 프린세스 스트릿과 나란히 가는 신도심의 골목길을 따라 많은 레스토랑들이
모여있었다.. 우리로 말하면 '먹자골목' 정도 될까? ^^
레스토랑마다 붙어있는 메뉴들을 보면서 오로지 'Scotch Salmon'을 열심히 찾으면서
내려갔다..
스콧기념탑도 지나고..
국립미술관도 지났다..
중간에 정원에서 식사하게 되어있는 괜찮은 레스토랑이 있었는데.. 다른 곳이 더 많이 보여
계속해서 걸어가면서 살펴보았다..
나는 (아는 사람들은 알지만) 평소에는 절대로 걷지 않는다.. 차 가지고 다니는 것을 좋아
하기 땜에(사실 오가면서 음악을 듣기 위한 이유가 크다).. 그런데, 여행을 오면 무지하게
걷는다.. 지치지도 않고.. ^^
근데, 동료가 두손을 들었다.. 배도 고프고 더 이상 못걷겠으니 아무데나 들어가자는 것이다..
나이가 깡패라고(^^) 무시하고 더 걸어가다가 거의 마지막 레스토랑에 들어가기로 했다..
'Bad Ass'라는 좀 꺼림칙한(^^;;) 이름을 가진 레스토랑이었는데.. 내부 분위기나 맛은 정말
괜찮았다..
내부 분위기..
샴페인도 한병 하고..
전채요리로는 크림소스를 얹은 홍합..
메인요리로는 으깬 감자 위에 얹은 연어구이.. 부드러운 연어살과 달콤한 감자.. ^^
천천히 식사를 마치고 레스토랑을 나서자 시간은 9시에 가까워져가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해는 지지 않았다.. ^^
프린세스 스트릿을 천천히 걸어가면서.. 석양에 차차 물들어가는 에딘버러성을 담아 보았다..
해가 떨어지기 시작하자 빠른 속도로 풍경이 변화한다.. 일출이나 일몰시의 풍경이 늘
변화무쌍하듯이..
어느덧 어둠이 내려앉아 달도 선명하게 보인다.. 조금은 을씨년스러운 풍경이다.. 이래서
이곳이 공포소설의 무대가 되었었나? ㅎㅎ
고개를 돌려 바다가 멀지 않은 신도심쪽을 바라보니.. 노을빛이 오묘하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쳐다보게 만든다..
어느덧 시간은 10시가 가까워졌다.. 숙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에딘버러에서의 둘째날이 저물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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