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14 : 에딘버러 여행기.. 4/13
조그만 골목길을 통해 Leith Street으로 내려갔다..
로버의 '미니'.. 정말 귀엽다.. ^^
그리고.. 런던에 있는 동안 홈피 커버사진으로 사용했던 사진.. 정말 우연히 찍었다..
골목길을 내려가다 건너편에 지나가는 여성을 찍었는데.. 급히 찍었음에도 수평도 맞았고,
핑크빛 우산의 색깔도 잘 잡혔다.. (이슬비가 흩뿌려서 카메라를 집어넣을까도 생각했었
는데 안그러길 얼마나 잘했는지.. ㅎㅎ)
사실, 날씨가 워낙에 변화무쌍해서 틈틈이 화벨 잡는 것도 일이었다.. ^^
신도심에 해당하는 리스 스트릿으로 나왔다.. 구도심과는 분위기가 또 다르다.. 쇼핑센터
같은 상점들이 많이 눈에 띈다..
가판대..
자그마한 교회를 만났다.. Act Justly, Love Tenderly, Walk Humbly 라고 적혀 있다..
바르게 행동하고, 부드럽게 사랑하며, 겸손하게 살아라.. 는 뜻이겠지? 결코 쉽지 않은
얘기다.. ㅎㅎ
동료가 쇼핑센터를 좀 둘러보고 싶단다.. 나는 별로 그러고 싶지 않아 혼자 들여보내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빗방울이 굵어져 건물 처마 밑으로 잠시 피했다.. 그런데, 이 나라 사람들은 웬만해선
우산을 펴는 법이 없다.. 그냥 맞는다.. 흠..
다시 방향을 구도심 쪽으로 돌려서 노스 브릿지 쪽으로 걸어왔다..
다리를 건너며 칼튼힐 쪽을 바라본다..
다리를 건너 로얄마일을 따라 에딘버러성 쪽으로 다시 걸어올라간다..
모 특별히 정하고 가는 것은 아니다.. 낯선 곳에서는 그냥 걷기만 해도 신기하고 좋은 게
아닐까..
스코틀랜드의 상징 백파이프를 부시는 아저씨.. 어메이징 그레이스 같은 익숙한 레퍼토리를
연주하셨다..
맥주 한잔 하자는 동료에 이끌려 근처의 펍에 들어갔다.. 이 친구는 식사 외의 군것질을
넘 좋아한다.. ㅍㅎ
맥주를 마시면 안되긴 하는데.. 멀리까지 왔으니 생맥주 한잔으로 목을 축였다.. 분위기
탓일까? 부드러운게 맛있다.. ^^
영국은 아직까지도 밤 11시면 펍이 문을 닫는다.. 안주라고 할만한 거도 잘 팔지 않고..
그냥 맥주 한잔을 놓고 이야기를 나누거나 카드게임을 하거나 한다.. '세계적 술고래'인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이해가 안되는 풍경일 것이다.. ㅎㅎ
펍을 나서니 저녁 7시에 가까운 시간이다.. 아직 해가 떨어질 시간도 아니고.. 늦은 점심을
한 탓에 그다지 배가 고프지도 않다..
스코틀랜드의 특산물인 캐시미어 제품들을 좀 둘러보다가(선물용으로 좀 살까 고민을
했었는데 아직 머물 날도 많은데 짐이 될 거 같아 관두었다.. ^^).. 로얄마일을 따라 다시
걸어내려가기 시작했다..
조지 4세 스트릿 방향.. 낼은 저쪽으로도 함 가봐야겠다..
다시 로얄마일을 따라 내려간다..
구도심은 언덕에 자리잡고 있어서.. 웨이벌리역 쪽으로 부터 올라오는 골목길이 곳곳에
있다..
무슨 관공서였던 거 같은데.. ㅎㅎ
역시나 변화무쌍한 날씨.. 하늘이 개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언제 또 변할지 모른다.. ^^
다시 골목길..
다시 로얄마일..
이 친구가 갑자기 배가 고프다면서 저녁을 먹잔다.. -.- 아침에 오면서 중국식 부페를 본
기억이 나서 길을 되짚어 갔다..
그런데.. 눈에 띄지 않는다.. 아마 다른 곳에서 본 것을 착각했나 보다.. 그래서 식당들이
많은 웨이벌리역 쪽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웨이벌리역 앞에 있는 부페식 중국식당에서 저녁을 했다.. 같은 중식이라도 왜 영국에서는
그렇게 맛깔스럽지 않은지 모르겠다.. ㅍㅍ
그래도 따뜻한 스프도 있고.. 안남미지만 밥도 있으니 가격 대비 성능은 우수한 편이라고
해야겠다..
밥을 먹고 나오니 어느덧 해가 서쪽으로 기울고 있다.. 영국의 저녁놀 빛은 정말 멋지다..
이 사진에는 잘 나타나지 않았는데.. 사실, 사진으로 담기는 참 오묘한 빛깔이다..
(구차한 변명.. -.-)
시간은 9시가 다 되었다..
꽤 많이 돌아다닌 탓에 약간 피곤하기도 하고.. '첫날'이니까 오늘은 여기까지~~ ^^
숙소로 돌아와 사진들을 외장하드에 백업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은 아침 일찍 일어나
에딘버러성을 둘러봐야겠다.. 아참~ 편안한 신발 하나 사는 거도 잊지 말고.. ^^
이렇게 에딘버러에서의 첫날이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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