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광고의 오류..
728x90
블로그에 이런 글 잘 안쓰려고 하는데..
어제부터 발목이 아파 아무 것도 못하고 쓰러져 있다 보니..
TV에 나오는 광고가 거슬려서 끄적여 봤다..
모 사실..
오류 있어도 좋으니 울 회사에 광고나 많이 내라.. ㅍ
(어째 씁쓸하구만..)
===================================================================================================
요즘 '다 그래'를 뒤집으라며 내보내는 KT의 광고 중에
이런 것이 있다..
"방송시간은 방송국이 정한다."
"아니다, 방송시간은 고객이 정한다."
라고 주장하고 있다..
기존의 고정관념을 뒤집어 새로운 것을 시도하겠다는 거 같은데..
내용에 문제가 있다..
일단, 방송'국'이라는 말 자체가 틀렸다..
이건 방송사가 정부의 특정 홍보부처의 일개 국이었던데서 유래된 것으로
방송'사'라고 하는 것이 맞다..
아무리 요즘 모든게 구닥다리 과거로 돌아가고 있다지만..
관련자들의 의식 수준이 의심스럽다..
(하긴, 요즘은 그렇게 말해도 될만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만.. ㅍ)
더 큰 문제는..
방송시간을 고객이 정하면 그 자체로 그것은 '방송'이 아니다..
저작권법에서 정의하는 '방송'은 "공중이 '동시에 수신'하게 할 목적으로
콘텐츠를 송신하는 것"이다..
이용자가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정하여 송신받는 것은
'방송'이 아닌 '전송'이다..
혹시 KT가 광고에서 말하는 것이 단순히 특정 프로그램이 방송되는 시간에
그 채널로 전환시켜 주는 것이라면..
디지털TV에 옛~날부터 있던 기능이니 전혀 새롭지 않은 것인데
이렇게 광고하는 것이 남사스러운 것일테고..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지상파, 케이블, 위성 등 기존 방송 채널의 실시간 재송신이라고 하더라도
IPTV의 기술적 특징 때문에 최소한 '방송'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서는 예전에 쓴 글이 있다..)
같은 이유로..
여기서 말하는 '오픈형 IPTV'도 '방송'은 아니다..
아는 사람은 다 안다..
방송이 아닐 경우, 저작권 처리가 얼마나 힘든지.. ㅋ
하지만 두려운 것은..
거대 통신 재벌들이 자기들이 주장하는 것이 맞도록(논리나 이론은 무시하고 말이지..)
아예 법을 바꿔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것..
특히나 이 정권 아래서는 충분히 가능하겠지..
728x90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가슴이 답답할 때..
가슴이 답답할 때..
2010.03.07 -
어이가 없어서..
어이가 없어서..
2010.02.24 -
결국 떠난 엄기영 사장..
결국 떠난 엄기영 사장..
2010.02.08 -
사필귀정..
사필귀정..
2010.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