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mma Mia! OST 'Slipping Through My Fingers'
LA에서 처음 본 이후로.. 국내 공연 때 두번이나 갔었는데.. 런던에서도
굳이 다시 볼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에 끝까지 미뤘던 '맘마 미아!'..
결국 런던에서의 마지막 뮤지컬로 보게 되었다.. 역시나 Half-price 티켓은
눈을 씻고 찾아도 찾을 수 없는 공연(사실, 공연 시작 전 극장 앞은 리턴
티켓을 사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곤 한다..)이기에.. Full-price로 보게
되었다..
오페라의 유령, 라이언 킹에 이어 세번째인가.. 풀 프라이스를 지불한 건.. ^^
(극장 외부 사진은 런던에 도착한 첫날에 반가워서 D70으로 찍은 사진.. ^^)
(앞자리의 한 부부가 너무 보기 좋아서 몰래 한컷.. 나이도 지긋~하신 분들이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너무나도 그윽했다.. 이럴 때면 나도 가끔 흔들리곤
한다.. ㅎㅎ)
암튼, 덕분에 미국, 한국, 영국의 세 프로덕션을 비교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
는데..
결과는?
개인적인 느낌이고, 당일 캐스팅의 변경에 따라서도 다르겠지만.. 내 평가는
'미국>한국>영국'이다..
가장 중요한 도나의 노래가 너무나도 형편없었다.. 연기는 물론이고..
소피역을 맡은 배우는 무척 눈길을 끌었는데.. 도나역을 맡은 배우가 워낙에
감흥을 떨구는 바람에 많이 실망스러웠다..
그래도 아바의 음악은 여전히 흥겹고.. 이야기의 결말은 여전히 쿨~하다..
참, 1막과 2막 시작 전에 연주하는 음악을 새롭게 편곡하였는데.. '구관이 명관'
인듯 하다.. ㅍㅎ
암튼.. 이렇게 런던에서의 뮤지컬 관람은 끝이 났다.. 모두 12편(본 횟수는 13편)
인가? ㅎㅎ
뮤지컬과 연주회를 아무렇지 않게 볼 수 있었던 것이 런던생활 중 그 무엇보다
그리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