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10 : 뮤지컬 'The Lion King'..
The Lion King The Musical 'They Live In You'
시험 보는 날까지 열심히 공부만 하겠다고 다짐한지 겨우 하루만에
다시 뮤지컬을 보러 갔습니다.. ㅎㅎ
다짐하는 글 밑에 변명처럼 리플을 달았던 것처럼.. 화요일에 제출한
두번째 과제의 점수가 생각보다 잘 나와서 시험에 약간 여유가 생겼
다는 좋은 핑계거리가 생겼기 때문이기도 하고..
오늘 제출한 세번째 과제를 하느라 어제 너무 늦게 잠들었더니.. 오늘
컨디션이 하루종일 별로 좋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오후 수업 끝나고 부지런히 레스터 스퀘어에 가서 티켓을 사들고 다시
도서관으로 돌아오는데.. 언제 머리가 무거웠냐는 듯 가뿐해지는 것이..
역시 못말립니다.. ㅋㄷ
극장이 학교에서 아주 가까이 있기 때문에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가
시작시간에 맞춰 극장으로 갔습니다..
참, 워낙에 인기가 있어서 그런지 half-price 티켓은 전혀 없어서.. 그냥
full-price로 샀더니.. 런던에 와서 본 뮤지컬 중 가장 비싼 54파운드를
냈습니다.. 그래도 돈은 전혀 안 아깝더군요.. ^^
옆자리에 앉은 아랍인 가족들이 영~ 신경을 거슬렸지만(아빠는 연신
하품을 해대고.. 애들은 부스럭거리면서 먹다가 칭얼거리고.. 얘기도
해봤지만 미안하다고만 하지 전혀 신경을 안쓰더군요..).. -.-
(극장에는 휠체어를 위한 자리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지난번에
We Will Rock You를 봤을 때는 무대 한구석에서 수화로 가사를 전달해
주던 모습이 인상적이기도 했었습니다..)
극장의 불이 꺼지고 귀에 익은 'Circle of Life'가 울려퍼지면서 막이
올라가면 놀라운 무대가 연출됩니다.. 코끼리가 통로를 지나가고..
각종 동물들로 분장한 배우들이 등장하는데 그 상상력이 정말 놀라울
뿐이었습니다..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화려하고 세련된 의상과 무대.. 혹시라도
동물 분장이 '모여라 꿈동산' 같지는 않을까 했던 생각은 정말 부질없는
우려였습니다.. ^^
애니메이션으로는 자유롭게 표현되었던 동물들의 세계를 도대체
어떻게 표현했을까 싶었는데.. 디즈니의 저력(별로 좋아하진 않지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표현할 생각을 했는지.. 연신 감탄이 나오더군요.. ^^
정말 사진으로 찍어서 보여드리고 싶은 맘이 굴뚝같았지만.. 그럴 수는
없었고.. ㅎㅎ
스토리야 애니메이션과 동일하기 땜에 특별할 것이 없지만.. 음악은
새로운 곡들이 많았습니다..
'미녀와 야수'의 경우엔 음악은 물론 장면 하나 하나까지 완전히 똑
같았기 땜에 솔직히 뮤지컬에는 많이 실망을 했었는데.. '라이온 킹'의
경우에는 전혀 다른 작품으로 생각해도 될 거 같습니다..
큰 라나역을 맡은 배우의 노래도 정말 멋졌고..
(인터미션 때.. 이곳 사람들은 아이스크림을 즐겨 먹더군요.. 저렇게
직원이 극장안으로 들어와서 팝니다.. ^^)
암튼.. 내일 마지막 수업도 잘 듣고.. 오후에 열심히 공부해서 시험도
최선을 다해서 봐야겠습니다.. (흐~ 이 얼마나 생뚱맞은 결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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