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02 : STOMP!..
Non-Verbal Performance의 대표작 'STOMP!'..
1991년 영국에서 초연된 이래 세계 각국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그들의
공연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오늘은 오후 수업이 없는 날.. 하지만, 내일 오후 실습을 대비해서 같은
조 친구들(이태리에서 온 엘리야, 캐나다에서 온 카트린..)과 점심시간
후에 토론을 하기로 했기 때문에 오늘 오후는 그냥 도서관에서 보낼
생각이었다..
그런데.. 한참동안 찌푸렸던 하늘이 환하게 개는 바람에 맘도 싱숭생숭
하고.. 실습 준비도 그다지 오래 걸릴 거 같지 않아서 역시나 점심을
먹자마자 레스터 스퀘어의 'tkts'로 달려갔다..
(주변의 사설 티켓샵과는 달리 tkts는 대부분 좋은 자리를 제공한다..
해서 가능하면 tkts에서 표를 구하는 것이 좋다.. 보고 싶은 공연의 표가
있을지 보장이 안된다는게 문제지만.. ^^)
오기 전에 한번 보려고 생각했던 '봄베이 드림'이 이미 막을 내렸기 땜에
비슷한 인도풍 뮤지컬인 'The Far Parvilions'를 볼까 생각을 하다가.. 이번
주부터 수업이 어려워져서 가뜩이나 머리가 아픈데 그냥 아무 생각없이
즐길 수 있는 'STOMP'를 보기로 했다..
약속시간에 늦지 않게 서둘러 학교로 돌아와서 도서관 앞 카페에서
내일 수업준비를 했다..
참, 여기서 전 직장 후배를 만났다.. 회사를 휴직하고 영국으로 유학을
와있다는 얘기는 들었었는데.. LSE였을 줄이야.. ^^ 전화번호 교환하고
돌아가기 전에 저녁 한번 함께 하기로 했다..
수업준비를 끝내고 나서 7시까지 공부를 하다가 도서관을 나섰다.. 공연
은 8시.. ^^ 간단하게 샌드위치로 저녁을 해결하고 극장 안으로 들어갔다..
자리는 1층 앞에서 6번째 줄.. 오호~ 그런데, 스패니쉬 학생들이 단체로
들어왔다.. 무지하게 시끄럽고 정신이 없다.. 플래쉬 펑펑 터뜨리며 사진
찍기에 여념없고(공연 중에도 플래쉬 터뜨리며 찍어대는 몰상식의 극치를
봤다.. -.-)..
눈살이 찌푸려지지만 모 어쩌겠는가.. 학교에서도 스패니쉬 애들이 제일
시끄럽다.. 게다가 미국에서 온 스패니쉬 학생이라면 버릇까지 없다..
최악이다.. -.-a
흠.. 얘기가 이상한데로 빠졌네.. anyway.. 빗자루로 바닥을 쓸면서 시작된
공연은 1시간 40분 동안 휴식시간도 없이 계속되었다.. 그러나 지루할 틈이
없다..
그들의 손에 닿으면 모든 것이 리듬이 되고 음악이 된다.. 빗자루, 쓰레기통,
신문지, 비닐봉지, 담배갑, 라이터 등등..
말 한마디 안하지만 관객들을 웃기고 박수를 치면서 같은 리듬에 빠져들게
한다..
대단한 에너지다.. 빗자루가 몇개씩 부러져 나가고.. 무대 바닥은 매일 교체
해야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DVD로 그들의 공연을 봤었지만.. 어디 직접 보고 느끼는 것만 하겠는가..?
무거운 머리와 가슴을 시원하게 씻어주는 멋진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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