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03 : 뮤지컬 'The Far Pavilions'..
오랜 식민통치 때문인지 영국와 인도는 여러모로 연결되어 있는 것 같다..
런던에 유난히 인도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라고
한다면 너무 무식한 말이려나..? ^^
월욜, 화욜 연달아 공연을 봤기 땜에 오늘은 쉴까도 생각을 했지만.. 4시에
수업이 끝나고 나는 다시 레스터 스퀘어로 가고 있었다.. ㅎㅎ
시간이 늦어서인지 티켓이 많지 않다.. 무엇을 볼까 잠시 고민하다가 'The
Far Pavilions'를 골랐다..
영국 식민통치하의 19세기 인도에서 벌어지는 러브스토리.. 영국인 부모를
둔 순수한 영국인이지만 전쟁통에 부모를 잃고 인도여성의 손에 자라나
자신이 인도인이라고 믿어온 애쉬..
인도의 공주(영국과의 관계는 잘 이해못함.. -.-)인 안줄리..
어려서 함께 자란 안줄리와 애쉬는 서로에게 사랑의 감정을 키우지만 반란
중에 애쉬가 인도인 엄마와 함께 도망을 치면서 헤어지게 된다..
애쉬는 자신이 본래 영국인임을 알게 되고.. 영국으로 보내진다.. 십여년이
지난 후 인도로 돌아온 애쉬.. 영국군을 위해 일하지만 영국인도 아니고
인도인도 아닌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게 된다..
안줄리는 애쉬가 인도에 있다는 것도, 영국인이라는 모르고 지내고 있고..
애쉬는 영국인인 벨린다와 사랑에 빠지게 되나.. 다른 사람에 의해 과거가
알려지면서 헤어지게 된다..
그러다 다시 안줄리를 만나게 되지만.. 그녀는 두 사람의 은인인 한 무사를
구하기 위해 억지로 결혼을 하게 되고.. 남편이 살해당하자 함께 화장될
위험에 빠지나 애쉬에 의해 구출되고..
결국.. 수많은 위기를 넘기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는 결론.. ^^
으.. 소설을 원작으로 하다 보니 스토리가 복잡하고 제대로 복원이 안된다..
흑.. (위에 적은 것도 정확한지 자신이 없다..)
1984년에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하니.. 한번 찾아서 볼까 싶다.. ㅎㅎ
스토리를 떠나서 음악적인 면에서(아무래도 뮤지컬이니까.. ^^) 본다면..
사실 처음에 극장에 들어서면서는 '인도풍'의 음악(혹시나 '뚜루뚜룹뚜~'
같은.. -.-a)이 주류가 아닐까 생각을 했었지만.. 오히려 인도풍의 음악은
가끔씩만 등장을 했다..
음악은 전체적으로 상당히 괜찮았다.. 멜로디도 풍부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발라드와 힘찬 합창이 모두 있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완성도는 역시 떨어지는 것 같다.. 심지어 조명이
내려오다가 플로어에 부딪히는 실수까지 있었다(이런 실수는 런던에서 첨
본다.. ㅍㅎ)..
배우들의 동선이나 가끔 나오는 군무도 조금 엉성해 보여 아쉬웠다.. 런던
에서 본 뮤지컬 중 관객이 가장 적은 게 이해가 된다.. ^^
그래도 큰 기대없이 본 때문인지.. 극장문을 나서는 기분은 꽤 상쾌했다..
참, 인터미션 때는 앞자리의 미국 아주머니들과 영국 아저씨와 뮤지컬에
대해 꽤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었다..
근데, 나는 'The Woman In White'를 미국 아주머니들에게 추천했는데, 영국
아저씨(음반사에서 일하시는 분)는 지루했다고 추천하고 싶지 않다고 하더군..
모.. 사람들의 취향은 제각각이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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