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01 : 할슈타트.. 할슈타트에서 빈으로..
방으로 돌아와 조식을 먹고..
커피 한잔을 내려서 침대에 걸터앉아 창밖을 내다본다..
오래오래 기억될 풍경..
할슈타트역에서 11:07에 출발하는 기차여서 10:45에 출발하는 배를 타면 충분했는데..
미리미리 준비하는게 좋을 거 같아서 일찍 나섰다..
숙소는 체크인할 때 모든 것이 세팅되는 곳이라..
체크아웃할 때는 짐 잘 챙겨서 나오면 된다.. ^^
그 사이 빗줄기가 꽤 굵어졌다..
그냥 맞기는 곤란한 정도라 우산을 꺼내 들었다..
트렁크에 빗물이 스며들지는 않겠지.. 생각하면서 마르크트 광장 선착장에 도착..
선착장에 도착한 시간은 9시 50분..
10:15에 출발하는 배를 타고 가서 역에서 시간을 좀 보내면 되겠다..
자그마~한 매표소 지붕 아래서 비를 피하며..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비가 얼마나 오는지는 호수에 생기는 파문을 보면 알 수 있다..
저 성당에 못가봤구나.. ㅎ
출발시간이 가까워져 배에 올랐다..
배삯은 2.5 유로..
조타실에는 각국의 지폐가 붙어있더라..
우리나라 돈도 당근..
드디어 출발..
잘 있어라 할슈타트~
날씨가 좋으면 밖에서 마지막 모습을 바라볼 수 있을텐데..
그냥 창문 안에서만 보기는 아쉬워..
빗방울 무릅쓰고 밖으로 나가서 멀어지는 할슈타트를 담아봤다..
금새 기차역 쪽 선착장에 도착..
야트막한 언덕길을 올라가면 무인역인 할슈타트역이다..
기차를 기다리며 주변을 담아본다..
단선이라 열차가 왼쪽에서 오기도 하고 오른쪽에서 오기도 한다..
왼쪽이 빈이나 잘츠부르크 방향이고.. 오른쪽은 오버트라운 방향이다..
저 사람들이 기다리는 기차는 나보다 하나 앞선 타임의 기차다..
나는 11:07 발이고.. 저들은 10:32 발..
저 분홍빛 트렁크의 주인은 싱가폴에서 온 여성으로 여기저기 여행을 많이 다니셨더라..
아침에 뷰포인트에서 삼각대 놓고 열심히 찍기도 했다는..
나와 같이 건너온 사람들은 모두 기차를 타고 떠났다..
잠시 뒤에 오버트라운 방향으로 가는 기차가 들어올 때까지 혼자서 역을 지킨다.. ㅋ
빗방울이 조금 약해졌다..
역에서 내려 배 타러 가는 길..
오버트라운 방향으로 가는 10:48 기차가 도착했다..
할슈타트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우르르 내린다..
오늘 하루만 할슈타트 일정이 있는 사람들은 이 비가 너무 아쉽겠구나..
다시 조용해진 기차역..
내가 탈 기차가 오려면 20분 정도 남았다..
할슈타트에서 아트낭푸트하임까지는 일반열차인 R4427편..
호수들이 보이는 왼쪽에 자리를 잡았다..
창문에는 빗물이 주르륵..
일반열차지만 고급지고 깔끔한 내부..
이 기차는 12:44에 아트낭푸트하임에 도착할 예정이고..
그곳에서 기차를 갈아타고 빈에는 15:05에 도착할 예정이다..
(난 여행사에서 일등석으로 업그레이드해줬다는..)
아트낭푸트하임으로 달려가는 중..
아트낭푸트하임에서 빈 중앙역까지 가는 기차..
기차번호는 645.. 27호차.. 좌석번호 71번..
저 기차가 내가 할슈타트에서 타고온 녀석..
그런데 기차가 연착된단다..
원래 13:00 예정이었으나 13:11로 변경..
플랫폼에 서있는 안내판은 어느 위치에 서있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마침 맞게 서있다.. ㅋ)
점심도 못먹었으니..
자판기에서 물과 초코렛 사들고 연착한 기차에 올랐다..
(3.2 유로 지출..)
내 자리 위에는 예약구간이 표시되어 있다..
예약자가 없으면 빈칸일 것..
예전에는 종이에 출력해서 꽂아놨었는데..
이렇게 발전했네..
1등석의 고급진 실내..
2004년에 왔을 때와 비교하면 훨~~씬 업그레이드되었구나.. ^^
자판기에서 산 탄산수와 초코렛..
가운데 저 사탕은 무료로 나눠주더라는..
연착으로 늦어진 도착시간이 원래 시간과 함께 표시된다..
좌석도 이리 고급진..
원래는 빈 중앙역에 도착해야 하는 3시경에 빈으로 들어선다..
역을 나와 택시를 탔다..
기차나 트램으로 이동할 수도 있지만... 그러기엔 긴 여행에 체력이 많이 방전되었다.. ^^
그나저나 택시가 프리우스더라..
하이브리드 차가 조용하긴 했지만.. 운전이 난폭하셔서.. ㅋ
빈 서역에 가까운 호텔에 짐을 풀었다..
(택시비 얼마 나왔는지 기록을 안해놨네.. -.-)
멋스럽게 꾸며진 부티크 호텔인데..
대도시로 온 덕분인지 방이 가장 좁다.. ㅜㅜ
게다가 런드리 서비스가 없어서 속옷을 세탁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할 수 없이 욕실에서 속옷과 양말 몇벌을 빨아서 방 안에 널어놓고 밖으로 나간다..
비가 여전히 오락가락해서 멀리 돌아다니지는 못할 거 같다..
어느새 5시가 가까운 시간이다..
그래도 꼭 다시 와보고 싶던 빈..
그곳에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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