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27 : 체스키 크롬로프.. 산책하다 비를 피해 늦은 점심을..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침대에서 쉬다 보니 어느새 오후 4시 반이 가까웠다..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흘러갔나.. -.-
호텔 조식 후에 아무 것도 먹은 것도 없으니 슬슬 배도 고파오고..
아직 이른 시간이니 이 자그마~한 동네를 돌아봐야겠다..
호텔은 구시가 중심인 스보르노스티 광장에 위치하고 있다..
당일치기로 다녀가는 관광객들이 늘 북적이고 소란스러운 곳..
여름에는 음악회도 열린다는데..
비가 조금씩 뿌린다..
하늘을 보니 지나가는 비일 뿐..
많이 내리면 어디든 들어가서 맥주나 커피를 마시면 된다..
여유로운 일정으로 여행하는 최고의 장점이다.. ^^
호텔을 등지고 왼쪽의 저 건물이 시청사였던 듯..
1층에는 관광 안내소도 있고..
호텔 바로 옆의 레스토랑인데..
영업을 안하는 거 같다..
내가 그냥 못보고 지나쳤는지도..
이건 입구에 주차를 못하게 하기 위함일까? ㅋ
드럼통보다는 이런 꽃으로 해 놓으니 보기 좋네..
물론, 이렇게 가벼운 것으로 막아놔도 사람들이 치우고 주차를 하지 않아야겠지만.. ㅋ
내가 머문 호텔..
안쪽으로 꽤 길게 이어진다..
크게 나쁘지 않았는데.. 조식은 좀 부실했다.. ㅎ
금박이 너무 빛나네.. ㅋ
호텔 맞은 편인 저 길이 버스 정류장에서 구시가 내로 들어오는 길이다..
내려올 때는 편하겠지만.. 트렁크 끌고 올라가기는 만만치 않겠다..
다행히 나는 내일 모레 호텔 앞에서 바로 출발한다.. ㅎ
평범한 꽃이지만..
고풍스러운 건물들과 함께라면 괜히 좀 있어 보인다..
워낙 유명한 관광지이다 보니 다양한 인종들이 모여 있다..
한국어도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광장 주변을 둘러보고..
유명한 이발사의 다리 쪽으로 걸어간다..
저기 체스키성의 타워가 보인다..
저곳에도 올라가야 하는데..
내일 올라가자.. ㅋ
아기자기한 골목이 빛깔도 따뜻하다..
프라하도 그랬지만.. 한참 더 작은 도시인 이곳도 마찬가지..
오늘 날씨가 우중충해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건지도..
이런 느낌의 골목들 참 좋다..
우리나라에서는 점점 사라져 가는 모습이기에..
관광객들이 아직 들어오지 않은 아침이나..
다들 떠난 저녁에 골목골목 걸어보면 참 좋을 거 같다..
내일 해보자.. ^^
이발사의 다리에 도착했다..
구시가와 라트란 거리를 연결하는 다리인데.. 라트란 거리에 이발소가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이 다리에 담긴 이야기가 있으니..
루돌프 2세의 아들이 이발사의 딸에게 한눈에 반해 결혼을 했지만.. 정신질환으로 아내를 죽이게 되고..
아들의 범죄를 숨기기 위해 루돌프 2세가 마을 사람들을 범인으로 몰아 한명씩 죽인다..
이를 본 이발사가 더 이상의 희생을 막기 위해 본인이 딸을 죽였다고 거짓 자백을 하고 죽임을 당한다..
마을 사람들이 그를 추모하기 위해 지어진 다리가 바로 이 다리라는 것..
신데렐라 이야기가 비극으로 끝나버린..
힘없는 민초들의 서글픈 이야기다.. -.-
지금은 그저 수많은 관광객들이 주변의 경치를 즐기며 셀카를 담는 곳일 뿐..
프라하까지 이어지는 블타바강변에 위치한 레스토랑..
따가운 햇살 아래라면 정말 시원할 거 같은데..
지금은 조금 으슬해 보인다..
내일 저곳에 올라가야 한다는 거지.. ㅎ
날씨가 좋아얄텐데..
체스키성..
라트란 거리 쪽..
저기 성 가운데쯤 사람들이 보이는 곳이 전망 포인트 중 하나..
성 맞은편에는 레스토랑을 겸한 펜션들이 많다..
이분 여기 또 계시다..
프라하, 플젠에 이어 가는 곳마다 계시네.. ㅋ
맞은 편에는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님도..
규모가 비교가 되지는 않지만..
카를교와 비슷한 구성이다..
저쪽으로 가면 프라하까지 이어질텐데..
한~참 걸리겠지만..
다리 위에서 열심히 주변을 둘러보며 사진을 담는다..
다리를 건너 라트란 거리로 왔다..
이발소는 어디에 있는거지? ㅋ
트로들닉.. 크레페 등 군것질거리 많이 보이지만 그닥 땡기지 않는다..
음.. 나 지금 아침 먹은 후에 빈 속인데.. ㅎ
거리를 조금 더 걸어본다..
카페.. 레스토랑.. 기념품점..
고풍스러운 건물 빼면 여느 관광지나 다를 바 없다..
너 거짓말 좀 했구나? ㅋ
시간이 시간이니만큼..
밖으로 나가는 사람들이 더 많다..
체스키성 입구로 들어와 봤다..
제대로 둘러보는 것은 내일이겠지만..
오늘은 걍 발길 닿는대로 걷는 것이기에..
저 문으로 들어가면 성 안으로 들어가서 타워를 오를 수 있다..
오늘은 여기서 급 좌회전을 해서 다시 내려간다..
어디든 연인들은 있고..
난 늘 혼자고.. ㅋ
길을 내려오니 아까 트로델닉과 크레페를 파는 가게가 있는 곳으로 나왔다..
이제는 정말 식사를 해야겠다.. 늦은 점심인지 이른 저녁인지 모르겠으나.. ㅋ
국내에서도 유명한 레스토랑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해서 다른 곳을 찾아나섰다..
(그래봐야 다른 블로그에서 본 곳.. ㅎ)
이발사의 다리를 건너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된다..
내일 모레 할슈타트로 갈 때 이용하게 될 CK셔틀 사무실..
크리스틴카라는 이름의 펜션 겸 레스토랑에 들어왔다..
자리를 잡자마자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
나이스 타이밍~ ^^
시작은 물론 맥주다..
드디어 체코식 족발이라는 꼴레뇨를 주문했다..
사실 양이 많을 거 같아 늘 망설였었는데.. 지금은 배가 고프니 과감하게.. ^^
스위스 제네바에서 먹었던 슈바인학센보다는 좀 더 우리 족발에 가깝달까..
오븐에 구워진 겉이 좀 더 쫄깃하고 바삭하다..
맥주를 부르는 음식.. ㅋ
열심히 먹고 마시는 사이 하늘이 개어간다..
그러더니 햇살까지 내리 비친다..
변화무쌍한 날씨..
덕분에 공기가 맑고 신선해졌다..
음식 맛도 나쁘지 않았지만..
최고인 것은 바로 앞에 펼쳐지는 풍경..
저 계단을 올라가 오른쪽 첫번째가 내 자리였다..
팀 포함 590 코룬을 현금으로 계산하고..
(낼 모레면 오스트리아로 넘어가는데.. 체코 돈이 꽤 남았기에 이제 무조건 현금 결제다.. ㅎ)
전망이 보이는 포인트로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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