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파면되었고..
오후에는 입사 후 처음으로 화재로 인한 전 직원 대피사태가 있었다..
오후에 사무실에서 회의를 하고 있는데..
마치 구름 속으로 들어온 듯 창밖이 뿌옇게 되더니..
재까지 둥둥 떠다녔다..
한시간 정도 지나니 매캐한 냄새까지 조금씩 스며들어 왔고..
소방차와 소방헬기가 출동하는 소리까지 들렸다..
그리고 나온 안내방송..
"이것은 실제상황입니다"로 시작된 방송은..
모든 직원과 방문객들에게 광장 쪽으로 대피할 것을 안내했다..
(처음에는 '직원들을 제외하고'라고 방송이 나와 순간 의아해 했다는.. ㅋ)
광장으로 나와보니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화재 진압 현장을 지켜보고 있었다..
공사 중이던 건물의 절반 이상이 불탔으니..
큰 화재다..
소방헬기까지 출동..
저 위에서 뿌린 물이 광장에 서있는 우리에게까지 날아오더라는..
내가 있는 사무실이 화재현장에서 가장 멀어서..
제일 나중에 대피하고 제일 먼저 복귀했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