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08 : 크로아티아 여행.. 두브로브니크 첫째날..
호텔을 나선 것은 오후 4시가 살짝 넘은 시간..
올드 타운까지는 거리가 조금 있지만 첫날이니 걸어가 보기로 했다..
(다음 날부터는 두브로브니크 카드에 따라온 버스 탑승권으로 오갔다는.. ^^)
가장 남쪽으로 내려온 덕분인지..
이곳은 완전히 여름 날씨다..
저기 계단 모양으로 자리잡고 있는 건물이 내가 머무는 호텔이다..
Rixos Libertas..
호텔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이 좁은 길을 큰 버스가 지나다닌다..
조그만 승용차라도 주차해 있으면 버스가 지나질 못하고..
(가끔 역방향으로 주차해 있는 어이없는 차들도 있었다는..)
인도도 따로 없어서 사람들이 위태롭게 피해다닌다..
저 멀리 올드타운 입구인 필레 게이트가 보인다..
우체국 건물도 이리 고풍스럽게..
카약 체험도 괜찮을 거 같긴 한데..
케이블카가 올라가는 스르지산..
오늘은 저곳에서 석양을 보려 한다..
수퍼마켓도 저런 건물 속에..
호텔 오가면서 저곳에서 물건을 자주 샀다..
지도나 얻어볼까 해서 버스 정류장 앞에 있는 관광 안내소에 들어갔다..
그런데 두브로브니크 카드라는 것을 팔고 있었다..
1일권, 3일권, 7일권이 있는데..
오늘부터 나흘을 머물 나에게는 3일권이 딱이다..
(오늘은 거의 다 지나갔으니..)
그 구성은..
일단 시내버스를 10번 탈 수 있는 탑승권..
알뜰하게 10번을 다 이용..
덕분에 호텔에서 편하게 왕복할 수 있었다..
성벽 투어를 포함해 여러 박물관 등을 들어가 볼 수 있는 티켓..
성벽 투어만 겨우 이용했다.. ㅎ
자그마~한 휴대용 지도와..
두툼한 안내 책자..
요렇게 구성되어 180쿠나..
버스와 성벽 투어만 이용했지만..
금전적으로도 살짝 세이브가 되었다는.. ^^
그럼 필레 게이트를 통해 올드타운으로 들어가 볼까?
이곳이 가장 유명한 플라차 대로..
여기 사람들은 이탈리아어에서 파생된 스트라둔이라는 명칭을 더 자주 쓰는 곳..
사람들 엄청나게 많다..
그 옛날부터 이곳 사람들에게 물을 공급해 온 오노프리오 샘..
오노프리오는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와서 이것을 만든 기술자의 이름이라고 한다..
가장 번화한 이 거리는 원래 운하였다고 한다..
오른쪽은 이탈리아인들이 살던 섬이었고..
왼쪽은 크로아티아인들이 살던 내륙이었다는 것..
이후 운하를 메워 지금의 거리가 되었단다..
스트라둔을 따라 좌우로는 좁은 골목길들이 수없이 이어진다..
저 멀리 종탑이 보인다..
왼쪽부터 종탑, 시청, 성 블라이세 성당..
종탑 왼쪽은 스폰자 궁전..
성 블라이세 성당의 화려한 조각들..
스폰자 궁전과 종탑..
스폰자 궁전은 두브르브니크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손꼽힌다는데..
16세기에 세관이었던 곳을 허물고 만들었다고 한다..
무역이 성행했던 곳 답게 동전을 만드는 조폐국과 상품 평가소가 있었다고 한다..
2층에 있는 문학 아카데미에서 수많은 작품들이 탄생했다고..
이곳에는 단위와 상거래의 중요함에 대한 이런 문구가 새겨져 있다고 한다..
(보지는 못했다.. ㅋ)
"우리의 법은 저울을 속이는 것을 금한다.
상인들이여, 당신의 물건을 잴 때 당신의 양심도 저울에 달린다는 것을 명심해라.
그리고 신은 당신의 모든 행위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마라."
비양심적인 일부 상인들이 명심해야 할 문구가 아닐지.. ^^
스폰자 궁전을 등지고 서면 반대편에 대성당이 보이고..
그 왼쪽에는 렉터 궁전이 자리하고 있다..
다시 스폰자 궁전..
대성당 쪽으로 걸어간다..
이곳은 렉터 궁전..
실내는 박물관으로 마당은 콘서트 장소로 쓰인다..
두브로브니크에 머무는 동안 이곳 마당에서 열리는 콘서트를 두번이나 즐겼는데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
렉터는 한달 동안만 권력을 위임받는 이곳 지도자를 말한다고 한다..
그 한달 동안은 궁전 밖으로 나올 수 없었고 친구는 물론이고 가족도 만날 수 없었다고 한다..
대성당..
저곳에도 들어가 봐야지..
오늘은 말고.. ㅋ
뒤쪽을 한번 돌아다 보고..
렉터 궁전과 대성당 사이 왼쪽길로 걸어간다..
대성당의 모습..
골목길을 지나면 옛 항구가 나온다..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플로체 문 쪽으로 걸어간다..
옛 항구의 모습..
로크룸 섬으로 가는 배와 유람선 등 여러 배들이 이곳에서 출발한다..
지금 생각하니 바다로 나가서 두브로브니크를 볼 생각을 못했다.. -.-
지금 보니 이곳이 바로 꽃보다 누나에서 사람들이 머물렀던 아파트먼트네..
플로체 문 나와서 바로 위치하고 있으니 접근성은 최고다..
모델 놀이 중이시네.. ^^
하긴 모델만 있다면 이 멋진 배경에서 한참을 찍어도 모자라겠지..
살짝 언덕길을 올라 케이블카를 타는 곳까지 올라왔다..
일단 건너편 길에서 물을 사서 원샷하고.. ㅋ
이 케이블카는 유고 내전 당시 폭격으로 파괴되었던 것을 재건해서..
2010년 5월부터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아주 깔끔한 최신식 시설이라는..
왕복에 94쿠나..
드디어 케이블카가 출발한다..
가파른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 집들..
오르내리려면 꽤 힘들 것 같다..
드디어 스르지산 정상에 올라왔다..
이곳에서 두브로브니크를 내려다 보기 위해 얼마나 먼 거리를 달려온 것인가.. ㅋ
그런데 케이블이 풍경을 좀 망친다..
자리를 옮겨보면 나을까?
케이블카가 도착하는 건물에는 레스토랑과 기념품점이 들어서 있다..
그 뒤로 돌아가면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저 곳에서 커피 한잔을 안했네..
사진 찍을 생각만 했던 듯.. ㅋ
저 십자가는 유고 내전에서 희생당한 사람들을 위한 것..
다시는 전쟁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도 담겨 있겠지..
이쪽에서는 올드 타운과 로크룸 섬이 깔끔하게 담긴다..
이제 열심히 셔터를 누르는 일만 남았다.. ^^
오후 5시 반이 되어 가는 시간..
기울어가는 햇살을 받은 주황색 지붕들이 예쁘게 빛나고 있다..
이런 곳에 폭격을 쏟아붓다니..
인간들의 잔인함이란..
반대편은 디나르 알프스가 이어지고 있다..
저 산맥 너머는 바로 보스니아의 땅이다..
해가 곧 넘어가겠다..
아웃포커싱 놀이도 해본다..
이곳 역시 희생자들을 기리는 곳이겠지?
건물 오른쪽으로 가본다..
1991년 폭격을 받을 당시의 모습..
이 안에는 당시 상황을 전시하고 있는데..
마음이 아플 거 같아서 들어가 보지는 않았다..
다시 아까의 위치로 돌아와서 자리를 잡았다..
해가 꽤 기울었다..
풀라에서도 그랬지만..
오늘 꽤 괜찮은 석양을 담을 수 있을 거 같다..
평생 한번 이곳에 올까말까한 여행객에게는 정말 축복이다..
케이블카는 열심히 오르내리고 있다..
이런 풍경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해야 제격일텐데..
난 아쉬운대로 사진이나마 서울로 날려 함께 해본다.. ㅋ
석양에 아드리아해가 황금빛으로 물든다..
나 말고도 석양을 담으려는 사람들이 많다..
당연히.. ^^
저물어가는 태양과 구름, 바다가 만들어 내는 풍경이 멋지다..
특히 저 구름은 일부러 붓으로 그려놓은 것처럼 아름답다..
케이블카 안에서 바라보는 것도 멋지겠지?
순간이라 아쉽겠지만..
이 시간에 출항하는 크루즈도 있다..
저 방향이라면 이탈리아로 향하는 거겠지?
숨막히는 풍경을 연출하며 해는 서쪽으로 넘어갔다..
올드 타운의 야경을 담으려면 아직 약간 시간이 남아서 계속 바람을 맞으며 셔터를 누른다..
아무리 VR 기능이 있는 렌즈지만..
손각대로 찍으니 영 쉽지가 않다..
이제 어둠이 꽤 내려앉았다..
저~ 멀리 보이는 불빛은 아까 출발한 크루즈의 불빛..
그 배의 사람들은 두브로브니크를 돌아다 보며 떠남을 아쉬워하고 있지 않을까?
어둠이 더욱 짙어졌다..
붉은 조명을 켠 카페의 분위기가 낮과 사뭇 다르다..
삼각대까지 준비하셨네..
나는 손각대 뿐인데.. ㅎ
열심히 올드타운만 내려다보며 찍다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하늘에 초생달이 걸려있다..
푸르스름한 밤하늘에 걸린 초생달의 모습이 너무 신비롭다..
손각대와 VR을 이용해 숨까지 죽여가며 사진에 담아본다..
저 아래 내가 머무는 호텔과 함께 담아본다..
내 옆에서 사진을 찍던 아가씨(인도 여성으로 추정)가 나에게 사진을 좀 보여달래서 보여주니..
자기 사진기로는 이런 사진이 안찍힌다며 안타까워한다..
어느덧 8시가 넘었다..
이곳에서 2시간이 넘게 머물렀다.. ㅋ
산을 내려가 저녁을 먹고 바로 호텔로 돌아갔다..
내일은 성벽 투어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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