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대학원에서 학기마다 골프대회를 여는데..
골프는 동반자가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기에 그동안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내가 대학원에서 워낙 그림자처럼 다니고 있어서.. ㅋ
그런데 이번에는 그동안 가까워진 동기들이 같이 나가자고 하기에..
나도 참석하기로 했다..
내가 구력도 가장 짧고 실력도 떨어지기에..
동반자들에게 피해만 가지 않도록 하자고 다짐했었는데..
왠걸.. 베스트 기록을 달성하고 말았다..
지난 1년여동안 딱 한번 기록했던 버디도 두개나 잡았다..
그것도 처음 버디는 파4 세컨샷이 홀컵 2센티 앞에 붙은 거의 이글이었다..
(동반자들이 나보다 더 아쉬워했다는.. 들어갔으면 내 부담으로 재라운딩이기에.. ㅎ)
두번째 버디도 파3에서 20미터가 넘는 롱퍼팅이 성공한 것이었고..
여전히 푸덕거린 홀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내가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라운딩이었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골프를 시작한 초기에 지나치게 많이 나오는 비거리가 내 능력이었다는 생각에..
클럽을 타이틀리스트로 바꾼 후 떨어진 비거리를 올리려고 무리한 것이 한동안의 슬럼프의 원인이었던 듯하다..
비거리를 포기하고 정확한 스윙에만 집중하니 정확성과 일관성이 높아졌다..
이제는 '양보다 질'을 추구하는 골프를 해야겠다.. ㅋ
지난 비발디파크에서 단 나비 스티커가 떨어지니..
한꺼번에 두개를 붙였다.. ^^
전반을 양파 없이 보내면서 '어라?'라는 생각이..
허나 성적에 욕심이 생기자마자 후반 첫홀 양파.. ㅜㅜ
그래도 양파는 그게 마지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