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표도 있었는데 극장에서 못보고 지나친 영화..
기운이 하나도 없어 멍하니 무료하게 보낸 일요일 밤..
IPTV에 떴길래 드디어 보게 되었다..
집안 불 모두 끄고 분위기 잡고서.. ㅎ
무엇보다..
나의 대학 시절과 동시대(아니 그 이후인가.. -.-)의 추억 속 물건들이 반가웠다..
서현이 가지고 다니던 CDP, 소니 디스크맨은 내가 가지고 있던 것과 동일한 모델..
가장 얇고 작은 모델로 인기 있었고 꽤 비쌌던 녀석.. ^^
지금 창고 어디에 있을지도 모르는데.. ㅋ
그리고 필름카메라, 삐삐, 무쓰 그리고 전람회..
아~ 예전에 가봤던 양평 구둔역도 나오더라는.. ㅎ
서로 엇갈리는, 그래서 이뤄지지 못한 첫사랑..
'처음'이라 더 애틋하겠지만 그처럼 안타까운 사랑이 첫사랑 뿐이랴..
현실에서 다시 이어질까 하는 호기심은 불필요하지 않을까..
지금 사랑하고 있는 사람..
그것이 비록 다시 찾아온 첫사랑이라해도..
그 사람에게 충실하면 될 뿐..
마음이 가는대로..
어디든 또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은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