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ve Grusin 'Thanksong'
세계 최초 발매..
대한민국 한정 발매..
홈쇼핑스러운 이런 광고문구가 아니더라도..
재즈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가 그래도 가끔은 찾아듣는 연주자들의 앨범을 내놓는 레이블..
GRP..
데이브 그루신과 래리 로젠이 설립한 GRP의 대표적인 음반 25장을 모아놓은 박스셋을 보고는..
주문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
휴일을 맞아..
MP3 귀에 꽂고.. GF2 들고 어디든 나서보려던 생각은..
진눈깨비 날리는 궃은 날씨에 포기해 버리고.. (지금은 간만에 해가 나고 있지만..)
한장씩 꺼내 플레이시키고 있다..
나도 어느새..
앨범을 차분히 듣지 못하고 MP3 사이트에서 랜덤하게 클릭해 1분씩 들어보고 다운받는데 익숙해져 버렸는데..
(앨범 단위로 플레이되는 CDP가 아니라 음악이 잡다하게 들어있는 MP3를 들고다니지 않는가.. ㅎ)
간만에 편안한 자세로 앨범의 1번 트랙부터 차근차근 듣고 있다..
박스 안에서 앨범들을 넘겨보고 있자니..
지금은 모두 사라진 시내 레코드가게에서 알파벳 순서대로 놓여있던 LP나 CD들을 하나하나 넘겨보던..
그 느낌마저 살아온다..
컨텐트를 즐기는 것이 'lean back'에서 'lean forward'로 바뀌었다며..
올드미디어의 종말을 이야기하는데..
컨텐트를 즐긴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lean back'이어야 하지 않을까..
그저 나도 나이들었다는 증거일 뿐일까.. ㅋㅎ
* 책상 정리 좀 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