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에 인사발령..
부서도 폐지되고..
어수선한 와중에 일이 손에 잡힐리도 없고..
(내 일이 무언지도 불확실하니.. ㅋ)
외부행사를 핑계로 일찌감치 사무실을 나서..
잠깐 얼굴만 비추고..
오랜만에 극장에 갔다..
개봉하고 바로 보고도 싶었지만..
언제부터인가 다른 사람들과 섞여서 영화를 보는 것이 버거워진 탓에.. -.-
DVD로 출시되면 사보려 생각했었던 영화..
만추..
딱히 희망이라고는 없는 남녀의 짧은 만남..
조심스레 싹트는 사랑..
기약없을지 모르는 기다림..
그래도 그 기다림을 견뎌낼 수 있게 해줄 기대와 설레임..
(사실 그 끝이 어떨지는 조금 두렵기도 하지만..)
그렇게 안개빛 영화는 흘러간다..
영화가 끝나면..
안개 낀 시애틀을 걸어보고 싶고..
진한 향의 커피를 마시고 싶고..
누군가와의 입맞춤이 떠오르고..
사랑이 그립다..
제목처럼 늦가을에 만났더라면 더 좋았을 거 같은 영화..
* 탕웨이는 '색, 계'에서는 전혀 매력을 못 느꼈었는데..
여기선 정말 매력적이다..
* 현빈의 영화 속 이름은 '훈'..
나도 집에서는 '훈'이라 불린다.. '진'이 돌림자라서..
으응..?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