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매화마을, 쌍계사를 거쳐 마지막으로 들른 곳이 지리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관향
다원(觀香茶苑)'이었다..
'향을 본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사진에 담을 수 있을까? ^^
간판도 없는 이곳을 찾아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총무께서 몇번을 전화를 하면서
겨우 찾아갔다..
인터넷에서 찾은 약도는 이렇다..
그렇게 어렵게 찾아간 그곳은 너무나도 편안~한 곳이었다..
가는 길에 길 건너로 보이던 녹차나무들..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는 보성의 차밭과는 사뭇
다르게 이곳 지리산의 녹차들은 저렇게 '야생'으로 자라고 있다고 한다..
다원 안으로 들어섰다..
'계십니까?'를 몇번 외치자 주인이신 이호영씨가 나와서 우리를 안내해 주신다.. CF에도
출연하셨던 분이다.. ^^
처음 안내되었던 방.. 한국적 멋스러움이 가득~한 방이었다..
그런데 방이 인원에 비해 좁은듯 하여 좀 더 큰 방으로 옮겼다..
큰 유리창과 뜨끈한 도자기 바닥이 깔린 방이었다..
직접 녹차와 복분자차 등을 타 주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예순이 넘으신 나이가 믿겨지지 않는다.. ^^
차와 함께 먹는 다식도 깔끔하고 담백하다..
아까 매화마을에서와는 반대로.. 사진에 향기가 담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
정말로 몸과 마음이 정갈해지는 시간이었다.. 하루의 피로도 말끔히 씻겨나가고..
좋은 시간 가질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기회되면 반드시 다시 찾으리라..
차의 향기를 다시 한번 느끼기 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