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여행 짜투리 사진들 @ 샤코탄 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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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같이 오타루를 출발해 찾아간 샤코탄 반도..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보니..
오타루를 배경으로 한 단편영화를 공모하나 보다..
'사랑해 파리'나 '사랑해 뉴욕' 같은 영화가 만들어지나.. ^^
그러고 보니 '사랑해 뉴욕'을 봐야겠다.. ㅎ
11월만 되면 운행을 중단한다는 해안도로를 가는 내내
오른쪽으로 펼쳐지는 절경에 눈을 뗄 수가 없다..
샤코탄 반도 제일 안쪽에 있는 JR 요이치역..
JR패스를 이용하는 날이라면 여기까지 와서 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하롱베이를 연상케하는 바위..
숭배받을 만한 신비한 모습이다 보니 작은 도리이도 있는 듯..
후다닥 찍느라 수평이 안맞아서 아쉽네..
이른 아침 시골 길거리 풍경..
카무이 미사키 입구..
산책로가 폐쇄된 덕에.. 엄청난 바람을 맞으며 저기를 오르내렸다.. ㅋ
카무이는 아이누어로 '신'을 뜻한다고 한다..
역광이라 보이지는 않지만..
저 간판에는 '女人禁制の地'이라고 적혀있다.. 여성은 출입금지라는 얘기..
실제로 이곳은 1856년까지는 여성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카마쿠라 막부를 연 미나모토 요리토모의 의붓동생인 미나모토 요시츠네와 관련된 전설 때문이란다..
미나모토 요시츠네를 그리워한 차렌카라는 여성이 이곳 카무이 미사키에서 몸을 던졌는데..
그녀의 질투심이 그대로 이곳에 남아 지나가는 배마다 여자가 타고 있으면 모조리 침몰시켰다고..
그래서 이 산책길의 이름도 '차렌카의 소도(小道)'이다..
그리움이 극에 달했을 때, 이런 풍경 앞에 서있으면 몸을 던지게 되지 않을까..
그래서 출입이 금지된 게 나에게는 다행이었는지도 모른다.. ㅋ
떠나기 전 아쉬움에..
언제 다시 찾아올 수 있을까..
샤코탄 미사키/시마무이 해안으로 가기 위해 내린 버스 정류장..
서너명 정도 앉아 있을 수 있다..
분명 해안으로 가야하는데..
등산부터 해야한다.. ^^
왼쪽의 저 터널을 지나가면..
일본 100대 경치(얘네는 이런 거 정말 좋아한다..)에 선정되었다는 팻말과 함께..
샤코탄 블루의 시마무이 해안이 나온다..
이곳 말고도 서너군데 더 전망 포인트가 있다..
차가 있다면 더 쉽게 돌아볼 수 있을텐데..
큰 맘 먹고 첫번째 전망 포인트까지만 다녀올까 하다가..
또 산길을 올라야 하고..
결정적으로 아래 표지판이 나를 가로막았다.. 객지에서 곰을 만나면 어쩌겠는가..
근데.. 나도 쿠마인데.. ㅍ
로망과 전설의 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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