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05 : ZARD를 만나고 오다.. 2 of 2
일본 열차들을 타다보면 도착 알림음이 꽤 크고 맑게 들린다는 느낌이 있는데..
몇몇 역들은 그 역과 관련된 음악을 사용하기도 한다..
시부사와역(오다큐)은 사카이 이즈미가 생전에 학교를 다닐 때나 직장 생활을 할 때 자주 이용했다는 인연으로..
2014년 12월 23일부터 열차 도착 멜로디로 ZARD의 음악을 사용하고 있다..
도쿄로 가는 상행선에서는 '負けないで'가..
반대편 하행선에서는 '揺れる想い'가 흘러나온다..
쓰쿠시노역에서 찾아가기 위해서는 열차를 두번 갈아타야 한다..
쓰쿠시노역에서 도큐 도시덴엔센으로 '쥬오린칸역'까지..
쥬오린칸역에서 오다큐 에노시마센으로 '사가미오노역'까지..
사가미오노역에서 오다큐센으로 '시부사와역'까지..
특급.. 쾌속.. 준쾌속.. 급행.. 준급행.. 등등 일본 철도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으면 상당히 헷갈리는데..
(안전한 것은 모든 역에 서는 '각역 정차' 또는 'Loca'이라 불리는 완행열차인데.. 이건 시간이.. ㅋ)
외국 여행자들은 구글맵을 믿는 수밖에 없다..
가끔 구글맵도 틀리지만.. 그럼 주변의 도움을 요청해야.. ^^;;
아무튼 그렇게 시부사와역에 도착..
오는 동안 창밖 풍경이 점점 멋있어졌는데..
후지산 쪽으로 이동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우선 도쿄에서 오는 방향의 하행선 알림음부터 담아본다..
(아이폰 15 프로로 바꾸고 동영상 처음 찍어봤다.. ㅋ)
열차가 도착하기 전에 건널목 차단을 위한 벨소리가 멀리서 들려오니..
그때부터.. 아니 그보다 조금 전부터 녹화 버튼을 누르면 된다..
아.. 소리가 젤 중요하니 위를 올려다 봐서 스피커가 달려있는 곳 바로 아래에 서는게 좋다.. ^^
이제 상행선 알림음을 담기 위해 반대편 홈으로 간다..
개찰한 후에 승강장이 좌우로 나눠지는 구조라서 별도의 개찰 없이 이동 가능..
그 덕분에 나중에 도쿄로 돌아오고 나서 보니.. 사가미오노에서 바로 신주쿠까지 이동한게 되었다..
사가미오노에서 시부사와까지는 공짜로 왕복한 셈.. ㅋ
그런데.. 상행선 플랫폼.. 대박이다..
도쿄 반대 방향 끝에서 후지산이 보인다~~
오늘 날씨가 좋기도 하지만..
전혀 생각하지 않았었기에 너무 반갑고 좋다..
(지난 11월에 지겹도록 봐놓고.. ㅎ)
여기까지 찾아온 나에게 이즈미가 주는 선물일까..
(중증이다..ㅋ)
후지산과 함께 알림음을 담아본다..
하행선보다는 조금은 더 길게.. ^^
위 영상을 찍고 영상 속 열차에 바로 올라타 다시 ZARD의 음악을 들으며 신주쿠로 향했다..
아직 도쿄 일정이 많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