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12 : 하루의 휴가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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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동적으로 낸 하루의 휴가..
어제부터 내린 비로 동부간선도로가 잠겨 출근길이 전쟁 같았을 아침..
음악 틀어놓고 게으름 피우다 느즈막히 일어나 집을 나섰다..
1. 친구와 점심을 하다..
점심 약속을 한 친구를 픽업해서 간 곳은 동부이촌동의 '미타니야'..
친구도 국물 맛 시원한 이 집 우동을 좋아해서 갔는데..
에어컨이 고장인지 용량이 달리는지 조금 많이 더웠다.. 안 그래도 난 땀이 많은데.. -.-
게다가 주차하는데 아파트 경비아저씨가 머라고해서 살짝 기분도 상했고.. ㅋ
하지만..
얼릉 나서서 찾아간 근처의 즉석 디저트 전문점 'Just A Moment' 덕분에
맘 상했던 기억은 사라졌다..
지난번에도 가려다 못찾았던 곳인데.. 오늘은 미리 전화번호도 메모해 가서 찾아갔다..
찾고 보니, 지난번에 헤맨 것이 부끄러워지는 위치.. -.-
다행히도 손님이 우리 뿐이어서 차분하게 즐길 수 있었다..
가장 유명하다는 '망고마운틴', '밀페유'를 커피와 함께 했는데.. 아주 좋았다..
미티니야을 가지 않고 바로 이리로 왔으면 더 여유롭게 즐겼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로.. ^^
그런데, 맛난 디저트보다도 좋았던 것은 젊은 주인장의 너무나도 환한 미소였다..
친구가 '너무 행복해 보이는 미소'라고 얘기해서 쳐다보니 정말 그렇다..
(남자분이어서 나는 관심이 없었는지도.. ㅋ)
자신의 가게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기 때문이겠지 했는데.. 나가면서 여쭤보니 역시나.. ^^
거기다 두돌이 안된 아기 생각만 하면 절로 미소가 나온단다..
가게에 장식된 즉석사진들이 아기와 아내 사진들이더라..
기회 닿는대로 자주 들르자고 맘 먹었다..
주방쪽..
오늘 먹었던 망고마운틴과 밀페유..
제대로 된 사진을 보려면 아래 블로그로..
http://hsong.egloos.com/2373345
http://hsong.egloos.com/2373397
http://hsong.egloos.com/2373733
2. 르누와르전에 가다..
친구를 회사까지 태워다 주고..
빗속에 어디를 갈까 잠시 고민하다가..
'르누와르전'을 보려고 서울시립미술관으로 향했다..
그런데..
사무실에서 국장님, 부장님께서 계속 전화를 하신다.. 오늘 업무보고가 있다나.. -.-
핸폰으로 계속 통화하다가는 길거리의 경찰한테 걸릴 거 같아서..
급히 길가에 차를 세우고 한참 통화를 했다..
(결국 나중에 르누와르전 보러 들어가서도 여러 통을 받았다.. 그때마다 전시장 밖으로 나와야 했다는.. ㅎ)
협소한 미술관 주차장은 역시나 만원..
미리 검색한 대로 10여미터 떨어진 배재빌딩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주차비가 비싸긴 하지만.. 그렇다고 기름을 태우며 기다릴 수는 없으니.. ㅋ
소문(?)대로 부실한 느낌이었지만..
2005년 파리 여행 때 오르세 미술관에 가보지 못했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볼 수 있었다.. ^^
오디오 가이드 같은 거 하지 않고.. 그냥 천천히 보고 있자니 마음이 조금은 편해지는 거 같기도 했다..
(열심히 메모해 가며 돌아다니는 아이들을 보니 좀 안되었다.. 그런 '과제'로서가 아니라 그저 보고 느끼면 좋을텐데..)
그러고 보니..
'빛이 주는 인상'을 담은 인상파, 르누와르의 그림은 역시 '빛을 담는' 사진과 조금 닮아있는게 아닌가 싶다..
바느질하는 마리-테레즈 뒤랑-뤼엘..
울트라햅틱을 꺼내 사진을 좀 찍어 보았다..
큰 걸개그림으로 걸려있던 바느질하는 마리..
전시장 모습..
서울시립미술관..
예~전에 대법원 건물이었지 아마..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비가 그쳐 있었다..
초록이 보기 좋아서..
한시간 반 정도 관람하고 나오니..
주차비는 8천원이었다.. ^^
3. 통일전망대에 가다..
내리던 비는 그쳤다..
그냥 집으로 돌아갈까 하다가 일단 차를 북쪽으로 향했다..
그런데 북쪽 하늘이 개어가면서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 보이고 있었다..
D700에 50.4만 물리고 나와서 좀 그렇기는 했지만..
하늘이 멋질 거 같아서 '원당종마목장'에 가보기로 했다..
그런데, 구파발을 벗어나 원당 쪽으로 향하다 보니 구름의 모습이 지난 일요일을 떠올리게 하고 있었다..
좀 더 탁~ 트인 곳으로 가는게 좋을 거 같아서 급히 목적지를 '임진각(평화누리 공원)'으로 바꿨다..
그런데.. 외곽순환고속도로, 자유로를 거쳐 임진각으로 향하는 중에 자꾸 구름의 모양이 무너지는 거 같아..
급히 차를 '오두산 통일전망대'로 돌렸다..
몇번 지나치기만 했던 통일전망대..
높은 곳에 위치해 하늘과 구름을 제대로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들어갔는데..
왠 중국인 관광객들이 그리 많은지.. -.-
차라리 하늘공원을 갈걸 그랬나 하는 생각을 잠시 했다.. ㅎ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우선 핸폰으로 담아 친구들에게 보내주었다..
약올릴 생각도 있었는데.. 서울도 이미 이런 하늘이란다.. -.-
50.4만 달려있는 D700으로는 좀 그럴 거 같아서 똑딱이로도 담아보았다..
(이하는 두 기종의 사진들이 섞여 있다.. 3:2 비율이 D700, 4:3 비율이 후지 F100fd..)
D700은 귀찮아서 오토화밸로 찍었더니.. 색감이 좀 맘에 안든다.. -.-
전망대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경치를 제대로 내려다 보려면, 그리고 북한땅을 건너다 보려면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한다.. ^^
비에 씻기어 시야도 좋고.. 구름도 예술이다..
이렇게 하루의 휴가 나들이를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무거운 머리와 마음이 가뿐해지지는 않았고.. 그럴리도 없지만..
그래도 좀 더 버텨낼 수 있는 힘을 얻은 것 같기는 하다......
어제부터 내린 비로 동부간선도로가 잠겨 출근길이 전쟁 같았을 아침..
음악 틀어놓고 게으름 피우다 느즈막히 일어나 집을 나섰다..
1. 친구와 점심을 하다..
점심 약속을 한 친구를 픽업해서 간 곳은 동부이촌동의 '미타니야'..
친구도 국물 맛 시원한 이 집 우동을 좋아해서 갔는데..
에어컨이 고장인지 용량이 달리는지 조금 많이 더웠다.. 안 그래도 난 땀이 많은데.. -.-
게다가 주차하는데 아파트 경비아저씨가 머라고해서 살짝 기분도 상했고.. ㅋ
하지만..
얼릉 나서서 찾아간 근처의 즉석 디저트 전문점 'Just A Moment' 덕분에
맘 상했던 기억은 사라졌다..
지난번에도 가려다 못찾았던 곳인데.. 오늘은 미리 전화번호도 메모해 가서 찾아갔다..
찾고 보니, 지난번에 헤맨 것이 부끄러워지는 위치.. -.-
다행히도 손님이 우리 뿐이어서 차분하게 즐길 수 있었다..
가장 유명하다는 '망고마운틴', '밀페유'를 커피와 함께 했는데.. 아주 좋았다..
미티니야을 가지 않고 바로 이리로 왔으면 더 여유롭게 즐겼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로.. ^^
그런데, 맛난 디저트보다도 좋았던 것은 젊은 주인장의 너무나도 환한 미소였다..
친구가 '너무 행복해 보이는 미소'라고 얘기해서 쳐다보니 정말 그렇다..
(남자분이어서 나는 관심이 없었는지도.. ㅋ)
자신의 가게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기 때문이겠지 했는데.. 나가면서 여쭤보니 역시나.. ^^
거기다 두돌이 안된 아기 생각만 하면 절로 미소가 나온단다..
가게에 장식된 즉석사진들이 아기와 아내 사진들이더라..
기회 닿는대로 자주 들르자고 맘 먹었다..
D700도 가져갔고.. 울트라햅틱도 있었지만..
굳이 사진을 찍지는 않았다.. 그냥 그 분위기를 즐기고 싶어서.. ^^
이 사진들은 윙버스의 사진들..
간판..
주방쪽..
오늘 먹었던 망고마운틴과 밀페유..
제대로 된 사진을 보려면 아래 블로그로..
http://hsong.egloos.com/2373345
http://hsong.egloos.com/2373397
http://hsong.egloos.com/2373733
2. 르누와르전에 가다..
친구를 회사까지 태워다 주고..
빗속에 어디를 갈까 잠시 고민하다가..
'르누와르전'을 보려고 서울시립미술관으로 향했다..
그런데..
사무실에서 국장님, 부장님께서 계속 전화를 하신다.. 오늘 업무보고가 있다나.. -.-
핸폰으로 계속 통화하다가는 길거리의 경찰한테 걸릴 거 같아서..
급히 길가에 차를 세우고 한참 통화를 했다..
(결국 나중에 르누와르전 보러 들어가서도 여러 통을 받았다.. 그때마다 전시장 밖으로 나와야 했다는.. ㅎ)
협소한 미술관 주차장은 역시나 만원..
미리 검색한 대로 10여미터 떨어진 배재빌딩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주차비가 비싸긴 하지만.. 그렇다고 기름을 태우며 기다릴 수는 없으니.. ㅋ
소문(?)대로 부실한 느낌이었지만..
2005년 파리 여행 때 오르세 미술관에 가보지 못했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볼 수 있었다.. ^^
오디오 가이드 같은 거 하지 않고.. 그냥 천천히 보고 있자니 마음이 조금은 편해지는 거 같기도 했다..
(열심히 메모해 가며 돌아다니는 아이들을 보니 좀 안되었다.. 그런 '과제'로서가 아니라 그저 보고 느끼면 좋을텐데..)
그러고 보니..
'빛이 주는 인상'을 담은 인상파, 르누와르의 그림은 역시 '빛을 담는' 사진과 조금 닮아있는게 아닌가 싶다..
맘에 들어서 한참 보고 있던 그림..
앙리오 부인..
왠지 앤 헤더웨이를 닮은 듯.. ^^
바느질하는 마리-테레즈 뒤랑-뤼엘..
울트라햅틱을 꺼내 사진을 좀 찍어 보았다..
큰 걸개그림으로 걸려있던 바느질하는 마리..
전시장 모습..
서울시립미술관..
예~전에 대법원 건물이었지 아마..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비가 그쳐 있었다..
초록이 보기 좋아서..
한시간 반 정도 관람하고 나오니..
주차비는 8천원이었다.. ^^
3. 통일전망대에 가다..
내리던 비는 그쳤다..
그냥 집으로 돌아갈까 하다가 일단 차를 북쪽으로 향했다..
그런데 북쪽 하늘이 개어가면서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 보이고 있었다..
D700에 50.4만 물리고 나와서 좀 그렇기는 했지만..
하늘이 멋질 거 같아서 '원당종마목장'에 가보기로 했다..
그런데, 구파발을 벗어나 원당 쪽으로 향하다 보니 구름의 모습이 지난 일요일을 떠올리게 하고 있었다..
좀 더 탁~ 트인 곳으로 가는게 좋을 거 같아서 급히 목적지를 '임진각(평화누리 공원)'으로 바꿨다..
울트라햅틱을 차창에 대고 막샷..
그런데.. 외곽순환고속도로, 자유로를 거쳐 임진각으로 향하는 중에 자꾸 구름의 모양이 무너지는 거 같아..
급히 차를 '오두산 통일전망대'로 돌렸다..
몇번 지나치기만 했던 통일전망대..
높은 곳에 위치해 하늘과 구름을 제대로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들어갔는데..
왠 중국인 관광객들이 그리 많은지.. -.-
차라리 하늘공원을 갈걸 그랬나 하는 생각을 잠시 했다.. ㅎ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우선 핸폰으로 담아 친구들에게 보내주었다..
약올릴 생각도 있었는데.. 서울도 이미 이런 하늘이란다.. -.-
50.4만 달려있는 D700으로는 좀 그럴 거 같아서 똑딱이로도 담아보았다..
(이하는 두 기종의 사진들이 섞여 있다.. 3:2 비율이 D700, 4:3 비율이 후지 F100fd..)
D700은 귀찮아서 오토화밸로 찍었더니.. 색감이 좀 맘에 안든다.. -.-
전망대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경치를 제대로 내려다 보려면, 그리고 북한땅을 건너다 보려면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한다.. ^^
비에 씻기어 시야도 좋고.. 구름도 예술이다..
이렇게 하루의 휴가 나들이를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무거운 머리와 마음이 가뿐해지지는 않았고.. 그럴리도 없지만..
그래도 좀 더 버텨낼 수 있는 힘을 얻은 것 같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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