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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요즘은..
2009.08.06공부를 그만두고 취직을 결심하면서부터 무척이나 다니고 싶었던 회사.. 다들 좋은 직장이라 말하는 곳을(심지어 지금 회사 사람들도.. ㅎ) 다니면서도 늘 마음은 여의도공원 건너 이곳을 향했었다.. 처음 꿈꿨던 것과는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그토록 원하던 이곳에서 일한지도 어느덧 8년째.. 회사 안팎의 상황이 이렇게 힘든 것은 처음이란다.. 우리의 잘못도 있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난 이 상황이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어떻게 이렇게 한 순간에 모든 역사가 거꾸로 거슬러갈 수 있는건지.. 사람들이 제 정신이 아닌 것만 같다.. 미천한 개인은 그저 그 흐름에 힘없이 쓸려가야만 하는 것인지.. 공허한 분노를 쏟아내면서도.. 그저 살 길을 찾아야만 하는 것인지.. 어차피 인간은 모두 외로운 존재라고, 이 세..
20090805 : 날 위해 지르기..
20090805 : 날 위해 지르기..
2009.08.05혼자 사는 인간이.. 지르면 늘상 나 자신을 위한 것이기는 하지만서도.. ㅋ 내 방에 있던 오디오가 거실로 나간지 오래고.. 그 녀석마저 최근 CD 플레이어가 고장이 나버려서.. 핑계 김에 방에 들여놓을 미니오디오를 알아보았다.. 그런데.. 역시나 인터넷 검색은 늘 화를 부르나니.. DVD까지 플레이할 수 있는 TEAC의 제품을 알게 되었고.. 결국 방에서도 PC를 켜지 않고 DVD를 감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상하기에 이르렀다.. 그것은.. CD 및 DVD 리시버인 TEAC DR-H300에 와피데일 다이아몬드 9.1 스피커를 연결하여 오디오 시스템을 일단 구성한 후에.. 현재 쓰고 있는 17인치 와이드 모니터를 H300에 연결하여 DVD를 감상할 수 있게 하는 것.. (HDMI to DVI 케이블로 연..
매미를 욕하지 말자..
매미를 욕하지 말자..
2009.07.31한여름이면.. 한낮에는 물론 밤잠까지 설치도록 종일 시끄럽게 울어대는 매미를 욕하곤 한다.. 도시의 소음 때문에 점점 더 그 소리가 커진다고도 한다.. 매미는.. 수년간을 애벌레로 땅 속에서 지내다가.. 한여름, 길어야 한달을 성충으로 세상에 나와 보낸다.. 그 짧은 시간.. 짝을 찾아 번식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토록 울어댄다고 한다.. 매미의 울음은 결국 사랑을 찾는 절규인 것이다.. 그런데.. 모두 똑같이 들리는 그 울음소리 중에는.. 이제 막 세상에 나와 사랑을 갈구하는 힘찬 울음소리.. 막 사랑을 얻은 환희에 찬 울음소리.. 결국 사랑을 얻지 못하고 죽어가는 처절한 울음소리.. 모두가 섞여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러니.. 그토록 절절하게 울어대는 매미를 욕하지 말자.. 나처럼.. 어쩌면 나 대신...
20090730 : 남겨진 흔적..
20090730 : 남겨진 흔적..
2009.07.30출근길.. 세상에 쉬운 이별은 없다. 이별이 쉽다면 쉽게 사랑했거나 이별이 쉬운 척하는 것이다. 이별이 슬픈 건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기 때문만은 아니다. 마음을 바쳤던 그 시간들이 아무것도 아닌게 되어 버리기 때문에 슬픈 것이다. 사랑의 끝에서 듣는 이별 노래는 슬픔을 보듬어주는 손길이 된다. 한번 이별한 사람은 다음 사랑에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사랑은 그저 두 사람이 서로의 외로움을 바꿔서 짊어지는 것이라는 걸 아니까. 하지만 그 사람의 외로움이기에 조금은 더 가벼울지도 모른다. 모든 아름다움의 끝에는 슬픔이 묻어나온다. 아픈 상처를 가진 사랑은 결국 빛나게 되어 있다. 마음이 쓸쓸할 땐 몸이 아니라 마음을 쓸어주어야 한다. 미움은 사랑의 반대말이 아니라 비슷한 말이다. 사랑은 결과가 아니라 과..
20090729 : 폭탄 맞은 내 책상..
20090729 : 폭탄 맞은 내 책상..
2009.07.30오후 3시부터 6시 반이 넘어서까지 계속된 회의를 마치고.. 지쳐서 내 자리로 돌아오니.. 이런.. 국회에서 날아온 폭탄이 터져 있었다.. 오늘 저녁은 조직 개편 후 첫 국 전체 회식이었는데.. 참석은 커녕 물도 못마시며.. 9시 넘어서야 겨우 처리할 수 있었다.. 일단은.. -.- 터덜터덜 사무실 나서려다 바라본 내 책상이 가관이어서.. 핸폰으로 담아봤다.. (머하는 짓인지.. ㅋ) 낼 아침에 부장님께 시위(?)하기 위해 그냥 놔두고 왔다.. ㅍㅎ 이게 다 먼 의미가 있는건지.. 모르겠다......
20090724 : 하늘..
20090724 : 하늘..
2009.07.24퇴근시간이 지난 사무실.. 창밖으로 내다본 서쪽 하늘은 한폭의 그림이었다.. 어찌 보면 꽤 자주 보게되는 풍경인데도.. 볼때마다 감탄스러울 뿐이다.. 사무실 형광등이 비친게 영 꽝이지만.. -.- 저 하늘 위로 훨훨 날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파업 집회 도중에 핸폰으로.. ====================================================================================================== [2009/07/27 추가] 대학 친구 어머님께서 돌아가셔서 퇴근 후 찾아간 아산병원.. 다른 친구를 기다리며 올려다 본 저녁하늘.. 원래 하늘을 올려다 보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요즘 들어 일부러라도 하늘을 보려한다.. 안그러면 고개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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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3박용준 '이제 너 많이 힘들어 지겠다' 소중했던 것들이.. 하나씩 하나씩.. 내 곁을 떠나간다.. 내 손이 닿지 못하는 곳으로.. 멀어져 간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아무 것도 없다.. 억지로 지울 수도 없다.. 그래도.. 그리움은 언젠가 사그러들 것이다.. 내 삶보다 길지는 못할테니..
20090722 : Solar Eclipse..
20090722 : Solar Eclipse..
2009.07.22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에 끼어들어 태양을 가리는 '일식'.. 하늘이 어둑~해길래.. 중학교 때인가 올려다 본 기억을 떠올리며.. 이 어수선한 와중이지만 잠시 나가보았다.. 사람들이 각종 도구들을 들고 나왔던데.. 그 중에 빛이 들어간 필름과 플로피 디스크의 필름이 젤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 잠깐잠깐씩 올려다 보다가 늘 가지고 다니는 똑딱이로 담아보았다.. 노출을 최대한 (-)로 보정하고, 렌즈 앞에 필름을 대고는 최대한 당겨서.. 태양이 사라진 뒤에야 자신의 존재를 드러낼 수밖에 없는 달.. (물론 낮에 나오기도 하지만.. ㅋ) 그 달이 백주대낮에 잠시나마 태양을 가리는 것.. 일종의 반란이라고 할 수 있을까.. ㅍ 중요한 것은.. 우리 눈에 보이는 태양이 잠시 가려질 뿐.. 태양은 여전히 그 자..
Definition..
Definition..
2009.07.20May Second 'Love'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해서.. 그 뜻이 무엇인지 생각조차 않다가도.. 굳이 그 정의를 내려보려 애쓸 때가 있다.. 내 삶을 그 정의에 끼워 맞춰보고 싶은걸까.. 그래 맞아.. 하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싶은걸까.. 맞지 않네.. 하며 방향 전환할 핑계를 찾는걸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나는 이미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걸.. 방향 전환할 생각도 의지도 없는걸.. 아무도 없는 사무실.. 문득 펼쳐본 사전이 내리고 있는 정의는, 아니 그 순서는 내가 생각했던 것과 조금 다르다.. 모르겠다.. 머릿속에 생각은 많은데.. 정리는 되지 않고.. 해답은 어디에도 없다.. 영원히 찾지 못할 것 같다......
20090715 : 발견..
20090715 : 발견..
2009.07.15지루한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어여쁜 모습.. 그 소박한 기쁨.. 정신없이 쏟아지다 거짓말처럼 그치길 반복하며.. 며칠째 이어지는 장마.. (어제 퇴근길 비는 정말 엄청났다.. ㅎ) 오늘 점심시간에는 잠깐 햇살이 내리비쳤다.. 오랜 우중충한 날씨 끝에 만나서 더 반가웠을까.. 그 햇살에.. 회사 옆 화단에 핀 꽃(이름은 모름.. -.-)의 빛깔이 고와보여서.. 핸폰으로 담아 보았다.. 그런데, 이런 꽃들이 피어 있는 걸.. 매일 지나치면서도 왜 오늘까지 몰랐을까...... * 울트라햅틱.. 살짝 아웃포커싱도 된다.. ㅋ
20090710 : 너무 힘들어..
20090710 : 너무 힘들어..
2009.07.10뜨거운 햇살 받으며 광화문에 회의를 다녀온 오후.. 지난 몇달간 그토록 많은 자료를 만들어 제시하고 회의에서 열변을 토했건만 사실상 모조리 물거품이 되어간다.. 처음부터 안되는 일이었던 것일까.. 월요일에 예정된 국회 포럼 발제는 날로 민감하고 중요해져만 가서 머리가 깨지도록 아프고 바위같은 부담감이 어깨를 짓누른다..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그보다.. 이 모든 게 다 무슨 의미가 있을까..
20090707 : 비가 내리는 날에는..
20090707 : 비가 내리는 날에는..
2009.07.07비가 내리는 날에는 그리움도 함께 내린다.. 아무리 그리워해도 결코 닿을 수 없는 안타까움.. 이런 날에는 쓴 커피로 쓰디쓴 그리움을 달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