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316 : 로마..


오늘은 이태리 상업방송사인 'Mediaset'과 저작권관리단체인 'SIAE'를 방문하는
날입니다..

기본적으로 우리와 법과 제도가 비슷한 일본과 달리, 유럽의 방송사들은 그
시스템이나 운영 모든 것이 우리와 다르기 때문에 그것을 파악하는데 오히려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들 하시던데.. 실감을 했습니다.. ^^

그러나.. 당장은 우리와 많은 차이가 있다고 하지만.. 결국은 앞으로 닮아갈
모습일지도 모르기에 가볍게 넘겨서는 안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현재 수상인 '실비오 베를로스쿠니'가 소유하고 있는 거대 미디어기업 '메디아셋'..

공영방송인 RAI에 필적하는 시청률을 자랑하면서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만나 본 직원들도 자신감에 넘쳐 있었습니다..
 
이태리에 있는 동안 TV를 보고 있자니, 이태리 방송은 토크쇼가 참 많다는 걸 느꼈
습니다.. 대신 드라마가 별로 없지요..

얘기를 듣다 보니, 드라마는 1년에 한 두편.. 영화 만들 듯이(실제 촬영도 영화필름
으로 한답니다..) 만들어 방영한다고 하더군요.. 방영 전에는 대대적으로 광고도
하고.. ^^

우리나라 사람들 못지않게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보니, 프로그램에 음악
사용량이 많고 그 처리방법도 잘 정비되어 있는 편이었습니다..

암튼, 일본에서와는 달리, 통역의 한계(가이드분께서 통역을 못하신게 아니라 전문적
인 용어들이 오갔기 때문에..)와 보다 철저한 사전 준비의 필요성을 느끼면서 2시간
여의 회의를 마쳤습니다..

이 날(및 이후 포르투갈에서) 받아온 자료들은 아직도 정리중이라는.. -.-;;

오전 회의를 마치고 오후 방문까지는 약간의 시간이 있었고.. 점심을 하기 전에 어제
입장시간이 지나서 들어가 보지 못했던 콜로세움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무엇을 위한 공사인지 모르겠네요.. ^^




포로 로마노쪽을 바라보면서..


콜로세움을 나와 중국 레스토랑으로 점심을 하러 갔습니다..

혼자 여행할 때 잘쯔부르크에서도 그랬는데.. 중국 레스트랑에 가면 좋은 것이
(비록 길쭉~한 안남미지만) 제대로 지은 밥이 있고.. 무엇보다 뜨뜻한 국물이 있다
는 것이더군요.. ^^

약속시간이 촉박했지만.. 다들 간만에(^^) 맛있게들 드시더군요.. ㅎㅎ


오후에는 저작권단체인 SIAE를 방문했습니다..

기존의 방문처가 우리와 같은 입장인 방송사인 반면, 이곳은 우리의 협상 상대방이
되는 저작권단체이기 땜에 조심스럽기도 하고.. 무언가 더 얻어내야 할 거도 같고..

방송사를 찾을 때보다 더 긴장되기도 했습니다..

치열한(?) 회의를 마치고 나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스러지는 저녁..
로마에서의 마지막 저녁이기에 시내의 명소 몇 곳을 더 둘러보았습니다..

우선, '판테온'..

올림포스의 모든 신들에게 제사를 지내기 위해 아그리파가 만들었다는데.. '판테온'
이라는 이름이 '모든 신'이라는 뜻이라는군요..

미켈란젤로가 '천사의 설계'라고 극찬했을 정도로 아름다운 건물로.. 돔을 어떻게
건축했는지는 아직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돔 천장에 있는 유일한 구멍으로부터 내리 비치는 빛에 내부는 엄숙하면서도 아름
다운 모습이었습니다..


판테온에서 조금 더 걸어가면 만나게 되는 '나보나 광장'..

걸어가는 길의 빛깔이 맘에 들어서 한컷..


원래는 전차경기장 유적지라는데.. 로마의 어느 광장보다도 안정감이 있다고
합니다.. 정말 광장에 들어서면 푸근~함이 느껴지더군요..

광장에는 3개의 분수가 있는데.. 남쪽에 '무어인의 분수'가 있고..

중앙에는 '강의 분수'.. 오벨리스크 아래 나일, 갠지스, 도나우, 라플라타 강을
의인화한 4명의 남성상이 있습니다.. 이 조각과 관련해서 분수 바로 앞에 있는
건물과 얽힌 잼있는 일화도 있더군요.. ^^



그리고.. 북쪽에 있는 것이 '넵튠의 분수'..


암튼, 주변 건물들과 그 앞에 문을 여는 노천 카페들에 하나둘 불이 켜지면서
더욱 낭만적으로 되는 그곳을 아쉬움을 만빵 남기고 나서야 했습니다..




로마에서의 마지막 저녁은 제대로 된 이태리식으로 해보기로 했습니다..

해서 고급은 결코 아니지만.. 샴페인으로 시작해서 샐러드, 파스타, 스테이크로
이어지는 이태리식 만찬으로 저녁을 했습니다..

양 무지 많더군요.. ㅋㅋ 이태리 사람들 2~3시간씩 저녁을 먹는다는게 이해가
됩니다..

암튼, 이렇게 로마에서의 일정도 마무리되고.. 내일은 포르투갈의 리스본으로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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